[TV리포트=조혜련 기자] ‘파수꾼’ 이시영, ‘아버지가 이상해’ 이유리가 시청자에 통쾌함을 선사하고 있다. 프로 복싱선수 출신 이시영의 시원한 액션, 악녀 연기로 명성을 널리 알린 이유리의 찰진 연기가 안방을 사로잡았다.
이시영은 MBC 월화드라마 ‘파수꾼’(김수은 극본, 손형석 박승우 연출)에서 딸을 죽인 범인을 처단하기 위해 ‘파수꾼’에 합류한 전직 형사 조수지로 분해 열연 중이다. 극중 조수지는 사격선수 출신으로 ‘형사가 천직이다’는 말을 들을 만큼 열정적인 인물.
하지만 딸이 살해당하고, 범인이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가자 분노했다. 법이 잡지 못한 범인을 제 손으로 잡기 위해 그 누구보다 처절해졌다. 법이 외면한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파수꾼을 자처한 것.
조수지는 추적자가 돼 제 아이를 죽인 범인의 목을 옥죄는 한편, 파수꾼을 쫓는 이들을 피하는 도망자가 됐다. 마치 한 편의 액션 영화 같은 드라마 ‘파수꾼’에서 이시영은 도심 한복판의 아찔한 추격전, 몸 던지는 액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장감 가득한 연기까지 모두 소화하는 중이다.
특히 극 초반 이시영이 보여준 모성 연기도 일품이었다. 시청자들은 ‘이시영이 이렇게 연기 잘 하는 줄 몰랐다’ ‘다시 한 번 이시영의 연기에 감탄하고 있다’ ‘당연하다 생각했던 액션에도 놀라고, 이시영이 등장할 때마다 매번 놀란다’며 칭찬을 잇고 있다.
이유리는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이정선 극본, 이재상 연출)에서 변씨 집안 장녀이자 똑 부러지는 성격을 지닌 변호사 변혜영 역을 맡았다. 강단 있고 할 말하는 성격을 지닌 인물로 8년 전 안타깝게 헤어졌던 차정환(류수영)과 재회해 사랑을 키워가고 있다.
양가 몰래 동거, 들통 이후 전쟁 같은 싸움, 그리고 이별 아닌 이별과 화해, 결국 결혼 약속까지 이 커플은 매일이 험난했다. 상견례까지 겨우 마련했지만 이 자리마저 양가 어머니의 계속된 자존심 싸움에 결국 “결혼 불가”가 됐다. 이에 혜영은 “앞으로 연애는 하되, 결혼은 하지 않겠다”며 엄마에 맞불작전을 놓은 상황.
하지만 차정환과의 사랑이 변혜영의 전부라 생각한다면 오산, 변혜영에게도 다양한 모습들이 존재한다.
여린 오빠보다 굳건하게 집안 기둥 노릇을 하면서도 어긋난 사랑 앞에서는 눈물을 펑펑 쏟는 감성을 지녔고, 얄미운 김유주(이미도)의 콧대를 납작하게 해주고자 나설 때엔 안방에 웃음과 재미도 한꺼번에 배달한다. 말 그대로 전천후 캐릭터. 이유리의 대표 캐릭터로 손꼽히는 악녀 연민정을 넘어서는 또 하나의 매력 만점 캐릭터가 확실하다.
‘파수꾼’과 ‘아버지가 이상해’의 한 축을 담당하는 두 배우, 언니들의 전천후 연기, 언니들의 하드캐리가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각 드라마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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