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이효리가 달라졌다. 강렬한 메이크업, 화려한 패션으로 유행을 선도하던 그가 이젠 힐링을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변화라는 말보단 성장이란 말이 더 어울린다.
지난 6월부터 방송된 JTBC ‘효리네 민박’이 꾸준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톱스타 이효리와 그의 남편 이상순의 일생활을 들여다볼 수 있는 프로그램. 포맷만으로도 흥미를 당기기 충분했다.
방송 초반. ‘효리네 민박’이 이런 궁금증으로 사랑을 받았다면, 지금은 상황이 조금 다르다. 이효리 이상순 부부의 모습. 삶을 대하는 두 사람의 여유로운 모습에 시청자들도 함께 힐링을 하는 것이다.
서울, 그것도 각박한 연예계에서 치열하게 살아온 이효리. 그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남편 이상순과 제주도로 향했다. 그 이후 많은 것이 달라졌다. 내려놓는 법, 기다리는 법, 참는 법 등을 배우게 된 것이다.
그 누구보다 바삐 살아온 이효리기에 우리에게 주는 깨달음도 크다. 자신이 직접 경험하고 터득한 것들을 조근조근, 때로는 장난기 있게 전하고 있는 이효리. 거창하지 않아도 함께 힐링이 되는 이유다.
지난 10일 방송에서 역시 마찬가지였다. 재수 후 대학생활을 하는 민박객의 눈물에 “울면 어때. 우는 건 좋은거야. 안에 쌓인 게 나오는 거니까”라고 그를 토닥였다.
이어 “나도 그랬다. 꾸며야지 자존감이 생기고 내가 예쁘지 않으면 사람들이 날 봐주지 않을 것 같고. 내가 날 에쁘게 봐주지 않으면 사람들도 날 예쁘게 봐주지 않더라. 더 이상 어떻게 예쁘다. 지금도 예쁘다. 이제부터 운이 온다고 생각해라”고 진심 어린 위로를 전했다.
민박객이 받은 위로, 그 모습으로 TV를 보던 시청자들 역시 함께 힐링했다. ‘효리 어록’이 만들어질 정도로 마음에 새길 이야기들을 전하고 있는 이효리. 유행의 아이콘에서 힐링의 아이콘이 된 그의 모습이 참 반갑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JTBC ‘효리네 민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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