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명작은 다시 봐도 명작이다. 여전히 대배우다.
2007년 방송해 의학드라마의 새 패러다임을 제시한 ‘하얀거탑’이 돌아왔다. UHD 버전으로 11년 만에 시청자와 다시 만났다.
‘하얀거탑’ 첫 회에서는 장준혁(김명민)과 이원장(이정길)의 갈등이 그려지며 병원 내 권력 암투극의 골조를 다졌다.
11년이 지났지만, 첫 회부터 압도적이었다. 의학을 넘어 권력 다툼을 암시하며 다시 한 번 ‘인생 드라마’임을 입증했다. 김명민은 권력의 끝자리에 선 의사의 심정을 절절하게 그려내며 시청자를 몰입시켰다.
무엇보다 영상미가 화려했다. 기존 HD로 방영됐던 영상의 선명도와 색채를 개선해 고화질 영상으로 재가공한 것. 또한 감독의 의도와 현재 드라마의 분량과 감각에 맞게 부분 재편집, 음악 작업 진행도 진행될 예정이다.
안판석 PD는 ‘하얀거탑’의 새 방송을 두고 “소설이 1960년대 초반에 나왔을 것이다. 1960년대 나오는 소설을 2006년 초에 읽었는데도 그 이야기들이 현실로 받아들여졌다. 소설이 보편적인 무엇을 담고 있었던 것이다. 어떤 실시간적 실효성은 지금도 유효하지 않을까 하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또 한번의 시작이다. ‘하얀거탑’이 명작의 재생을 넘어, 2018년 현실과도 닿아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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