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짧은 순간 화면에 스쳐 지나가는 건 예사다. 분량 실종으로 팬들로부터 안타까움을 자아낸 AKB48 미야자키 미호가 포지션 평가에서 그 설움을 실력으로 이겨냈다.
미야자키 미호는 27일 방영된 ‘프로듀스48’ 포지션 평가에서 방탄소년단의 ‘전하지 못한 진심’을 선택, 타케우치 미유, 장규리, 이와타테 사호와 호흡을 맞췄다.
경연 결과는 미야자키 미호가 안정된 보컬과 한국어 발음으로 현장에서 환호를 이끌어내며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방송에서 이 조의 주인공은 장규리였다. 센터인 스톤뮤직 장규리 연습생이 무대공포증을 극복해나가는 과정이 이 팀의 플롯이었다. 리더인 타케우치 미유와 멤버 미야자키 미호, 이와타테 사호는 장규리를 다독이며 도왔다.
방송 분량이 곧 인지도로, 또 표심으로 이어지는 만큼 ‘프로듀스48’ 연습생들의 팬들은 분량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타케우치 미유와 미야자키 미호의 팬들도 줄곧 분량에 불만을 품어왔던 상황. 좀처럼 인터뷰 영상을 보기 힘든 멤버라는 원성이다. 27일 방송에서도 두 사람의 분량은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러나 미야자키 미호는 실력으로 설욕했다. ‘전하지 못한 진심’ 무대로 실력을 증명하며 방송 당시 포털 실시간 검색어까지 등장하며 화제몰이에도 성공했다.
미야자키 미호는 무대를 마친 뒤 “저는 계속해서 한국어 공부하고 있어서 이 무대에서 한국어 노래 불러서 너무 행복했다”고 유창한 한국어 솜씨로 소감을 밝혀 현장 관객과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그 결과 조 1위, 보컬 전체 2위에 올라 실력을 입증했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엠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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