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드디어 1위에 오른 다이아. ‘티아라 동생’으로 야심차게 등장했던 다이아. 이제부터 진짜 시작하게 될 다이아.
데뷔 전부터 참 많은 시선을 받았던 다이아. 티아라 제작자 김광수 대표가 새롭게 내놓은 걸그룹이라는 소개는 관심받기 충분했다. 최종 멤버 구성까지도 꽤나 시간이 걸렸다. 얼굴이 공개된 멤버가 하차하고, 준비했던 멤버가 이탈했다가 합류하는 과정을 거쳐야했다.
그렇게 다이아는 2015년 9월 ‘왠지’로 데뷔했다. 상큼하고 발랄한 이미지를 그룹 캐릭터로 정한 다이아는 부지런히 앨범을 냈다. 2016년 6월 ‘그 길에서’, 2016년 9월 ‘Mr. Potter’, 2017년 4월 ‘나랑 사귈래’, 2017년 8월 ‘듣고 싶어’, 2017년 10월 ‘굿밤’까지 쉼없이 활동했다. 그 사이 네 장의 싱글 앨범도 냈다.
부지런했지만, 내부적인 부침을 겪어야했다. 멤버 교체가 잦았다. 리더였던 승희가 2016년 5월부로 하차했다. 그러면서 멤버 기희현과 정채연은 Mnet ‘프로듀스101 시즌1’에 참가하며 활동을 일시 중단했다. 다행인 건 정채연이 프로젝트 그룹 아이오아이로 발탁되며, 다이아를 향한 여론이 생성됐다. 2016년 6월 기희현과 정채연이 활동을 재개하는 동시에 막내 은채가 합류했다.
2017년 4월에는 멤버 주은과 솜이가 투입됐다. 무려 9인조의 다이아가 됐다. 그러나 여전히 다이아는 쉽지 않았다. 이런저런 콘셉트를 시도했지만, 아이돌 팬덤 규모가 커지지 않았다. 결국 2017년 10월 멤버 예빈과 솜이가 KBS2 ‘더유닛’에 참가했다. 또 한 번 다이아 유명세를 얻기 위한 모험이었다. 문제도 터졌다. 멤버 은진이 건강상의 이유로 탈퇴를 결정했다.
이슈들이 많았던 다이아는 1년 여 만에 2018년 8월 ‘우우’로 컴백했다. 밝은 소녀들의 이미지를 드러냈다. 소화할 수 없는 억지 콘셉트 대신, 멤버들이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무대를 꾸몄다. 그 덕분일까, 다이아는 지난 14일 방송된 SBS MTV ‘더쇼’에서 생애 첫 1위를 거머쥐었다. 데뷔 1066일만에 얻은 성과다.
하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다이아는 비로소 다시 시작한다. ‘우우’로 케이블 채널 음악프로그램에서 첫 1위 트로피를 수상했다면, 지상파 프로그램 그리고 연말 가요제 수상으로 영역을 확장해야 한다. ‘티아라 동생’으로 태어나 ‘정채연 그룹’으로 이어오고 있는 다이아. 온전히 ‘다이아’가 되는 그날까지 더 부지런해야겠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MBK엔터테인먼트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