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미스터 션샤인’이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김은숙 작가가 의병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내면서 안방극장은 들썩였다.
10일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다르면 지난 9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김은숙 극본, 이응복 연출) 시청률은 16.5%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방송분(14.1%) 보다 2.4%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자체 최고에 해당하는 수치.
‘미스터 션샤인’은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에 떨어진 한 소년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자신을 버린 조국인 조선으로 돌아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다. 이병헌 김태리 유연석 김민정 변요한 등이 열연 중이다.
김은숙 작가의 주특기인 로맨스가 ‘미스터 션샤인’ 초, 중반을 책임졌다. 유진 초이(이병헌)와 고애신(김태리)의 러브라인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던 것. 여기에 고애신을 향한 구동매(유연석)와 김희성(변요한)의 각기 다른 사랑법도 흥미로웠다. 이는 방송 전 우려했던 것과는 달랐다. 김은숙 작가였기에 가능했다.
특히 ‘미스터 션샤인’은 기존의 김은숙 작가 드라마와는 색깔이 달랐다. 로맨스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역사는 기록하지 않았지만 조선의 주권을 찾고자 했던 의병들의 활약을 담아내며 의미를 더한 것.
회를 거듭할수록 ‘미스터 션샤인’은 의병 이야기로 묵직한 울림을 주고 있다. 고애신 고사홍(이호재) 황은산(김갑수) 장승구(최무성) 홍파(서유정) 등의 활약은 때론 사이다를, 때론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완익(김의석)과 모리 타카시(김남희)는 분노를 유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청자들은 다시 한 번 역사를 되새기면서 ‘미스터 션샤인’에 찬사를 보내고 있는 상황.
김은숙 작가 이름 없는 의병들의 생생한 삶과 분투를 담아내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는 후문이다. 이응복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과 배우들의 열연까지 잘 어우러지며 ‘명작’이 탄생했다.
시청률도 최고 17%를 돌파했다. 매회 지상파 포함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김은숙 작가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입증해낸 셈이다.
종영까지 단 4회를 남겨둔 ‘미스터 션샤인’. 배우들의 열연을 보는 재미는 물론, 흥미진진한 전개까지 더해지며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집필을 마친 김은숙 작가는 해피엔딩을 선택했을지, 또 어떤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할지 이목이 쏠린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미스터 션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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