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오늘(2일) 첫 방송되는 KBS2 새 주말 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이 드라마엔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가 있다. 주연 배우 박시후다.
박시후는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지상파 드라마로 5년 만에 복귀 신고식을 치른다. 5년 전까지 그는 원톱 남자배우로 정상에 올라 있었지만,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상황은 역전됐다.
박시후는 제작사 방송사 작가 PD 할 것 없이 1순위로 꼽던 캐스팅에서 기피하는 대상이 돼 있었다. 그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음에도 이미지 타격을 입고 활동에도 제약이 걸려 여론을 신경 써야 했다.
‘황금빛 내 인생’에 캐스팅되기까지도 우여곡절이 심했다. 박시후를 가족이 보는 지상파 주말 드라마에 캐스팅한 제작진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박시후가 ‘황금빛 내 인생’에서 맡은 캐릭터와의 싱크로율이 높든 말든, 대중의 안중엔 없었다. 그저 ‘문제적 남자’ 박시후를 보고 싶지 않다는 것.
박시후도 그런 여론을 제일 잘 알고 있다. 그러나 자신을 가장 빛나게 하고, 시련을 견디게 한 연기를 포기할 순 없었다. 박시후는 부정적인 여론을 감수하고 ‘황금빛 내 인생’ 출연을 결정했고, 제작발표회에선 먼저 5년 전의 물의에 대해 언급하고 사과하는 것으로 발을 내디뎠다.
‘황금빛 내 인생’은 흙수저 인생을 살던 한 여인이 갑자기 금수저가 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내 딸 서영이’ 소현경 작가와 ‘넝쿨째 굴러온 당신’ 김형석 PD가 호흡을 맞춘 것만으로도 ‘당연히 잘 될 드라마’란 인식이 있다.
그런 분위기인지라 박시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자신을 향한 그간의 불신을 박시후는 뛰어넘게 될까. ‘황금빛 내 인생’을 만나 다시 한 번 재기할까, 드라마의 첫 방송과 함께 박시후의 설욕전도 시작됐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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