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손지창이 아무도 몰랐던 가정사를 밝혔다. 오랜 시간이 지나, 아버지가 되었기에 할 수 있던 고백이었다.
지난 24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손지창이 지난주에 이어 스페셜MC로 출연했다. 가정사를 덤덤히 털어놓은 그는 이목을 사로잡았다.
지난주 손지창은 아버지를 어린 나이에 여읜 이상민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나도 아버지에 대한 기억이 없다. 같이 안 사셨다”면서 “이모부가 아버지 역할을 해줬다. 내 성도 이모부 성이고, 아이들 성도 바꿀 생각이 없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어 이번주 방송에서 손지창은 가정사에 대한 상처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내가 사춘기 때, 가장 예민할 때 가족에 대한 일, 나에 대한 일을 알게 됐다. 그때는 너무 싫었다. ‘내가 왜 이 막장드라마의 주인공이 되어야 하나’ 싶었다”며 “분에 못 이겨서 쇠문을 주먹으로 쳤는데 하필 주먹이 옆으로 빗겨 나가 뼈가 나갔다. 지금도 양쪽 주먹의 크기가 다르다”고 말했다.
손지창이 아이들을 미국에서 키우는 데도 이유가 있었다. 그는 “아이들만큼은 나랑 달랐으면 했다. 내 아이들은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살았으면 해서 미국으로 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얼마 전 ‘미국에 와서 어떤 게 제일 좋냐’고 물었더니 ‘엄마, 아빠 아들이라는 걸 사람들이 모르는 게 제일 좋다’고 하더라. 그런 대답이 나올 줄 몰랐다. 연예인의 자식이라는 것 자체가 힘든 거였다”고 미안해하며 좋은 아빠의 모습을 보여줬다.
학창시절 알게 된 가정사를 통해 힘든 시간을 보낸 손지창. 그는 자신의 아이들만큼은 힘든 시간을 보내지 않게 해주고 싶었다. 때문에 연예계 활동을 접고 미국 행을 택한 것. 손지창의 덤덤한 고백에서 아이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손지창은 좋은 남편이기도 했다. 아내 오연수와 티격태격했지만, 여전히 잉꼬부부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손지창은 셋째로 딸을 원한다고 솔직하게 밝혔으며, 오연수와 다음 생에도 결혼할 것이냐는 질문에 “오연수가 남자로 태어나고 싶어 한다. 나도 남자로 태어날 거라 결혼은 안 될 것 같다. 아내의 우문현답인 거다. 친구로 지내자고 했다”고 답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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