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함부로 애틋하게’ 해도 해도 너무하다. 시한부 김우빈, 이제 기억상실증까지 걸렸다. 수지와의 꽃길은 언제 열리는지 시청자는 답답하기만 하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노을(배수지)은 신준영(김우빈)이 시한부에 걸린 사실을 알게 됐다. 그런 한편, 신준영은 병이 더욱 깊어져 기억상실 증세까지 보였다.
이날 노을은 신준영의 다큐멘터리를 편집하면서 그가 남긴 묵음 영상을 봤다. “같이 있을 날이 얼마 안 남았다”는 신준영의 메시지를 노을은 해독해냈다. 그리고 신준영에게 달려가 자신의 마음을 고백했다.
노을은 신준영에게 일부러 자신을 밀어낸 것이냐고 물으면서 “그게 날 위하는 거라 생각했어? 착각하지 마. 우리가 뭐 언제 죽고 못사는 사랑을 했다고. 늘 어긋나기만 했는데”라고 외쳤다.
이어 “나 너 좋아해. 나 너 사랑해. 그래서 나는 널 안 보고 있는 1분 1초가 아깝거든. 난 앞으로 아무 것도 안 하고 너만 보고 살 거야. 네 얼굴에 구멍이 날 때까지 너만 보고 있을 거야”라고 진심 고백을 했다. 신준영은 노을의 고백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신준영의 증세는 더욱 악화됐다. 신준영은 순간 순간 기억을 못 하는 모습을 보였다. 애견 뽀로로를 시골로 보낸 사실을 잊고 찾는가 하면, 휴대폰에 적어둔 ‘공소시효 13일’이라는 말 뜻을 이해하지 못 했다. 결정적으로 신준영은 노을을 알아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극중 신준영과 노을의 사랑은 10년 동안 엇갈리기만 했다. 신준영은 과거의 악연과 시한부의 삶 때문에 노을을 일부러 멀리했다. 이제 겨우 노을이 이 사실을 알게 됐는데,신준영이 기억상실증까지 걸리며 시청자를 답답하게 만들었다.
이 드라마는 제목처럼 너무 ‘함부로 애틋하다’. 요즘 말로 ‘고구마 전개’만 이어지고 있다. 아픈 신준영을 통해 애틋한 사랑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지만, 애간장이 타는 시청자의 피로도는 증가하고 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함부로 애틋하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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