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딸바보’ 아빠의 마사지업소 출입이라니. 진위여부를 떠나 배우 엄태웅이 오명을 뒤집어 썼다. 예능 프로그램에서 딸의 성장을 바라보며 눈물 짓던 그였기에, 이번 사건은 대중에게 적잖은 충격을 안겼다. 게다가 아내는 둘째를 임신 중이다.
지난달 25일 엄태웅은 경찰로부터 공식적인 피소 사실을 전달받았다. 1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한 마사지 업소에서 여종업원 A씨를 성폭행한 혐의다.
고소인 A씨는 “우리 업소는 성매매하는 마사지업소가 아닌데, 올해 1월 남자 연예인이 혼자 찾아와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A씨는 다른 사기사건에 연루돼 7월 법정 구속됐다. 그리고 구속된지 3일 후 엄태웅에 대한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A씨가 6개월이 지난 후에야 고소장을 낸 점 , A씨의 범죄 전력 등을 감안해 A씨의 무고 가능성 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엄태웅이 출입한 마사지 업소가 불법적인 성매매를 하는 업소인 경우, 또 엄태웅과 A씨가 실제로 성관계를 가졌을 경우 양측 모두에게 성매매특별법 위반이 적용되는 상황.
1일 경찰 조사를 위해 경기도 분당경찰서에 나타난 엄태웅은 꽤 수척한 모습이었다. 그는 ‘혐의를 인정하느냐’ ‘업소에 출입했느냐’ ‘무고죄로 고소할 생각이냐’ 등 취재진의 질문에 “경찰 조사를 통해 소명하겠다”는 일관된 답변을 내놨다.
소속사 측은 “고소인의 악의적인 주장”이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소속사 측은 지난 달 26일 “고소인이 주장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며 “고소인에 대해서는 무고 및 공갈협박 등으로 인한 모든 법적 대응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작품 안에서는 무게 있는 연기로 ‘엄포스’라는 별명을 얻었고, 예능에서는 ‘아내바보’ ‘딸바보’ 면모를 보여줬던 그다. 엄태웅이 이번 경찰조사에서 자신의 무혐의를 입증할지 그 결과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는 가운데, 이미 추락한 그의 이미지 쇄신에는 또 얼만큼의 시간이 걸리게 될런지. 씁쓸한 뒷맛이 감도는 건 지울 수 없는 사실이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조성진 기자 jinphoto@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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