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아이돌 1세대 그룹 H.O.T.와 젝스키스는 2016년 전혀 다른 시간을 보내고 있다. 데뷔 20주년을 맞은 H.O.T.는 기념 콘서트에 대한 기대가 모아졌지만, 무산됐다. 반면 1년 후배 젝키는 16년 만에 5인조 재정비해 컴백했다.
H.O.T.는 오는 9월 7일이면 데뷔 20년을 맞는다. 올해 초부터 꾸준히 컴백설이 제기됐지만, 다섯 멤버가 뭉치는 건 결코 쉽지 않았다. 오랜 기다림에 지쳐있을 팬들에게 H.O.T.는 컴백설에 대해 더 조심스러워했다. 그러면서도 컴백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그 때마다 팬들에게는 희망고문이었다.
더욱이 H.O.T.를 만든 SM엔터테인먼트는 그 사이 업계 1위로 올라서며 전 세계 K팝을 이끄는 거대 그룹으로 몸집을 키웠다. H.O.T.의 화려한 컴백은 굳이 따져보지 않아도 충분히 가늠됐다. 하지만 멤버들 사이 협의가 되지 않아 부딪혔다. 서로 다른 영역과 상황에 처해진 터라 멤버들은 뜻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팬들의 바람과 달리 H.O.T.는 이번 달 데뷔 20주년 콘서트를 진행하지 못했다. 공연으로 컴백할 수 있다던 가능성 역시 사라졌다. 공연 대관은 물론 그 어떤 사전 준비도 없는 상태. 멤버들에게도 팬들에게도 씁쓸한 20주년을 맞게 될 H.O.T.다.
반면 젝키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 4월 14일 MBC ‘무한도전’을 통해 멤버들이 뭉쳤다. 2000년 5월 해체 후 16년 만이다. 게다가 젝키가 무대에 섰던 날은 데뷔 하루 전날이었다. 오랜만의 귀환은 곧 젝키의 열아홉 번째 생일파티가 됐다. 연예계를 완전히 떠났던 고지용 역시 무대에 올라 반가움이 더 했다.
뜨거운 반향을 일으킨 젝키는 지난 5월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맺으며 컴백에 급물살을 탔다. 젝키가 한창 활동하던 당시 YG엔터테인먼트와는 그 어떤 연관성도 없었다. 하지만 그룹 해체 후 멤버 이재진의 여동생 이은주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와 결혼하며 가족으로 연결됐다.
멤버 고지용의 불참으로 온전한 외형을 갖추지 못한 젝키는 YG엔터테인먼트의 지원 아래 재결성됐다. 젝키는 2만 규모의 단독 콘서트를 개최하며, 타블로 프로듀싱으로 새 앨범도 발매한다. 멤버들은 프로필 사진도 16년 만에 새로 촬영, 여전히 꽃미모를 과시하며 팬들을 반색케 했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SM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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