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제이니와 하주연이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탈락했다. 1대1 배틀로 지목된 결과가 누구도 원망할 수 없다. 오롯이 제 실력을 드러냈고, 그 안에서 실수가 포착됐다. 비록 서바이벌 무대에서는 내려왔지만, 래퍼에 대한 꿈은 더 커졌다. 걸그룹 내 랩 담당에서 진짜 래퍼로.
지난 2일 방송된 Mnet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래퍼 제이니와 하주연의 탈락 과정이 그려졌다. 제이니는 그레이스와 맞붙었고, 하주연은 유나킴과 대결했다. 각각 데스매치와 관객투표로 두 명의 탈락자가 선정됐다. 각자의 아쉬움은 컸겠지만, 실력으로 이뤄진 승부의 결과는 냉정했다.
그리고 3일 제이니와 하주연은 ‘언프리티 랩스타3’ 제작진을 통해 탈락 소감을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두 사람은 스스로 한껏 성장했고, 배운 게 많았다고 되짚었다. 무엇보다 래퍼에 대한 욕심이 커졌다고 말했다.
제이니와 하주연은 공교롭게도 둘 다 걸그룹 출신이다. 제이니는 2013년 그룹 디유닛, 2015년 지피 베이직 멤버로 데뷔했다. 하주연은 2008년 그룹 쥬얼리 멤버로 합류, 해체 전까지 활동했다.
제이니는 그룹에서 래퍼를 맡았다. 인형처럼 예쁜 얼굴의 제이니는 랩으로는 누구에게도 뒤지고 싶지 않은 강렬함을 뿜어냈다. 하주연도 쥬얼리에서 래퍼로 그룹 이미지를 좀 더 강하게 표현했다. 특히 미국 유학 덕에 영어 랩 구사에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걸그룹 떼고, 오로지 래퍼로 무대에 선 두 사람은 부족했다. 노래 안에 배당된 한정된 랩 파트를 소화했던 과거와 ‘언프리티 랩스타3’ 미션은 확연히 달랐다. 한 곡을 랩으로 모두 채워야 했고, 심지어 직접 가사까지 써서 골라둔 비트에 채워넣어야 했다. 빠른 시간 안에 모두 숙지해야 했다. 제이니와 하주연에게는 쉽지 않은 트레이닝이었다.
이에 대해 제이니는 “제가 생각한 것보다 배운 점도 많았고, 느낀 점도 많았다. 제 자신에 대해서 부족한 부분도 더 알게 됐고, 더 열심히 잘 할 수 있는 채찍이 됐다”고 인정했다.
하주연 역시 “쥬얼리 하주연이 아닌 저 하주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였다. 하지만 스스로를 이기지 못한 순간에는 저 역시 실망도 했고, 그 경험으로 앞으로 더 강해질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 같아 고맙다”고 회상했다.
비록 ‘언프리티 랩스타3’에서 탈락한 제이니와 하주연은 래퍼의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한걸음 더 나아가는 저를 보여드리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채워나감과 동시에 저만의 스타일 랩톤을 갖고 싶다”는 제이니와 “다른 곳에서 좋은 음악과 멋진 퍼포먼스로 다시 만나고 싶다”는 하주연. 결코 쉽지 않은 래퍼의 길을 위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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