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비스트 아니, 비스트 출신 다섯 멤버는 굳건하다. 함께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다만, 비스트로 불릴 수 있는지 여부가 불투명하다. 비스트의 완전체 컴백은 도무지 안 되는 걸까.
여전히 비스트로 불리는 윤두준, 양요섭, 용준형, 이기광, 손동운은 지난해 12월 독립을 선언했다. 다섯이 중심으로 새 소속사 어라운드 어스(Around US)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것. 큐브엔테테인먼트와 결별한 다섯 멤버의 본격적인 행보가 시작된 것.
이를 기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네이버 V앱 채널 ‘어라운드 어스’를 개설하고 팬들과 만났다. 2016년 마지막 날에는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팬미팅 ‘777 파티’를 개최했다. 오랜만에 팬들과 만난 다섯 멤버는 모처럼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하지만 이들은 ‘비스트’가 될 수 없었다. 지난해 10월, 큐브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만료된 시점부터 비스트 아닌 윤두준, 양요섭, 용준형, 이기광, 손동운만 될 수 있었다. 큐브엔터테인먼트가 비스트 관련 상표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그 어떤 활용도 가능하지 않다.
제약이 많이 따르긴 하지만, 다섯 멤버의 활동이 모두 차단 된 건 아니다. 지난 7년 동안 쌓아둔 인지도 덕에 다섯 멤버는 각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멤버 양요섭은 뮤지컬 ‘그날들’ 주인공 무영 역에 캐스팅됐고, 멤버 윤두준은 tvN 파일럿 프로그램 ‘편의점을 털어라’ MC로 발탁됐다. 용준형은 MBC 에브리원 ‘도니의 히트제조기’에 모습을 비춘다. 이기광, 손동운 역시 제 몫을 해낼 수 있는 영역에 얼마든지 나설 수 있다.
그럼에도 다섯은 여전히 가수로 무대에 설 수 없다. 2016년 연말 가요축제에 초대받지 못했다. 비스트 이름을 쓰지 못하는 건 물론 그 많은 비스트 히트곡도 선곡할 수 없는 탓이다. 다섯 멤버가 함께 하지만, ‘비스트’로 묶일 수 없기 때문.
큐브엔터테인먼트의 동의를 구하지 못한다면, 앞으로도 계속 비스트가 될 수 없는 비스트 출신의 멤버 다섯. 하루 빨리 다섯을 하나로 부를 수 있는 이름이, 다섯이 만들어낸 노래가 필요하다. 이대로 마냥 시간을 흘려보낼 수 없다. 다섯 명에게 허락된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군 입대를 앞두고 있는 보이그룹의 현실까지 더해져 안타깝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어라운드 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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