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KBS가 ‘태양의 후예’에 이어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엔딩에서 마법을 부리고 있다. 특히 ‘구르미’는 6일 방송에서 ‘태후’를 연상케 하는 구출 장면으로 여심을 확고히 붙들었다.
이날 왕세자 이영(박보검)은 청나라 사신에 끌려가는 홍라온(김유정)을 극적으로 구출해냈다. 줄에 포박돼 있던 라온은 바람에 흩날리는 깃발 뒤에서 천천히 걸어오는 이영과 눈을 맞췄다.
라온은 자신을 구출해준 영을 올려다 보며 “이대로 끌려가게 될까 봐 두려웠습니다”라고 속마음을 고백했고, 이영은 “나도 두려웠다. 늦을까 봐”라고 애틋하게 말했다. 라온은 궁으로 돌아가자는 영의 말에 “절 보면 화가 나신다 하지 않았습니까”라고 물었다.
영은 “지금도 그렇다. 너를 보면 화가 난다. 헌데 안 되겠다. 보이지 않으니 더 화가 나 미칠 것 같았다”면서 “내 곁에 있어라”라고 고백했다. 라온은 영과 말을 함께 타고서 궁궐로 향했다.
위기에 처한 여주인공을 구하며 등장하는 남주인공의 모습, 영화같은 연출, 거미의 OST, 오글거리지만 따뜻한 고백은 ‘심쿵’을 유발했다. 이 장면은 ‘태후’ 6회에서 유시진(송중기)이 지진으로 폐허가 된 우르크로 강모연(송혜교)을 만나기 위해 헬리콥터를 타고 등장했던 장면과 흡사해 눈길을 끈다.
또한 시진은 모연에게 “내내 후회했어요. 떠나는 날 아침에 얼굴을 보고 갈 걸 그랬어요”라고 고백했다. 군인과의 사랑을 두려워하던 모연은 복잡한 감정에 휩싸였고, 시청자들은 시진과 모연의 엔딩 마법에 빠져 들었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 사진=KBS2 ‘태양의 후예’ ‘구르미 그린 달빛’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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