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마음까지 파고드는 바람 탓일까. 가을에는 역시 발라드다. 게다가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가을에는 남자 가수가 부르는 발라드가 인기다. 2016년 9월 가요시장에서도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 임창정=GOD창정
임창정은 다른 수식어가 필요하지 않다. 은퇴 번복 후 다시 내놓은 앨범은 차트를 점령했다. 2015년 역주행은 차트올킬로 13년 만에 음악프로그램에 출연했다. 1위 가수의 귀환이었다. ‘또 다시 사랑’은 임창정의 존재감에 불을 지폈다. 1년 만에 후 임창정은 또 한 번 차트를 새로 쓰고 있다.
임창정은 지난 9월 6일 정규 13집 ‘I’m’을 발매했다. 타이틀곡 ‘내가 저지른 사랑’은 임창정 특유의 발라드 곡. 가을 감성에 남자의 취향을 담아냈다. 남자의 시선으로 풀어낸 이별 이야기는 세대를 나누지 않고, 히트곡에 등극했다. 지난봄부터 잇따라 등장해 차트 상위권을 유지했던 곡들을 모두 밀어냈다.
◆ 한동근=역주행
한동근은 데뷔 2년 만에 재조명되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으로 이미 노래 실력을 입증했던 한동근. 그러나 정작 데뷔 후에는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오디션 출신’ 가수 일뿐 더 이상의 경력을 쌓지 못했다. 하지만 2016년 한동근은 부지런했다. 자신 있는 노래를 불렀고, 이곳저곳에서 예사롭지 않은 입담을 쏟아냈다.
그 덕에 한동근은 이번 가을을 뜨거운 관심 속에 보내고 있다. 8월 24일 신곡 ‘그대라는 사치’를 발표했고, 2년 전 발표했던 데뷔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가 음원차트를 발칵 뒤집었다. 역주행에 한계가 없었다. 동시에 신곡의 정주행도 시작됐다. 급기야 지난 9일 KBS2 ‘뮤직뱅크’에서 1위 가수 타이틀을 획득했다.
◆ 박효신=박효神
박효신이 드디어 돌아온다. 그 예고만으로 업계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대체하기 어려운 울림 감성의 박효신. 절대 영향력을 뿜는 박효신은 노래와 무대에서 모두 강점을 지녔다. 그런 박효신이 이번 가을 정규 7집 발매를 선언했다. 9월말과 10월초 사이로 발매시기를 압축한 상태.
박효신은 2010년 6집 이후 6년만의 정규다. 그 사이 신곡을 꾸준히 발매하며, 정규 발매에 대한 기대를 유도했다. 박효신은 전 소속사와의 법적 공방을 벌이면서도 최근 앨범 작업을 완료했다. 이번 신곡은 10월부터 11월까지 열릴 단독 콘서트에서 첫 무대를 꾸민다. 정규 그리고 콘서트 시너지는 차트잭팟의 유효기간을 연장할 것으로 보인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각 소속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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