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W’ 송재정 작가가 대본 공개에 나섰다. ‘W’ 인기의 중심에 있는 작가답게 그 자신감도 남달랐다. 이러니 믿고 보고 빠질 수밖에.
송재정 작가는 12일 MBC 수목미니시리즈 ‘W-두 개의 세계’(송재정 극본, 정대윤 연출, 이하 W) 공식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마지막 회를 앞두고 시청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대본 공개에 대해 알렸다.
이날 송재정 작가는 “낯설고 난해하고 복잡하고 이상하고 불친절하기 짝이 없는 ‘W’의 세계에 기꺼이 두 달이라는 긴 시간을 투자해주신 열혈 시청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0일 첫 방송된 ‘W’는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내용과 흥미를 자극하는 대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송재정 작가 특유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역시 몰입도를 높였다. 웹툰과 현실을 넘나드는 부분도 이질감 없이 매끄럽게 표현하며 호평 받았다.
이에 ‘W’는 앞서 송재정 작가가 집필했던 드라마 ‘나인 : 아홉 번의 시간여행’ ‘인현왕후의 남자’ 등을 뛰어 넘는 작품 탄생을 예감케 했다. 하지만 ‘W’가 전개될수록 다양하고 복잡한 설정과 충격적인 반전 등으로 일부 시청자들은 혼란스러워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송재정 작가는 “방송 중에 바빠서 모두 읽지는 못했지만 때때로 ‘시청자 왕따시키는 드라마’ ‘작가만 혼자 아는 스토리’라는 댓글을 볼 때 사실, 몹시, 매우 뜨끔했었다. 할 얘기는 많고 횟수는 제한되어 있고 제 필력은 딸리다보니 의도치 않게 불친절한 전개가 진행된 것 같아 송구합니다”라고 털어놨다.
또한 송재정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내심과 애정으로 끝까지 본방 사수해주신 분들께 그래서 더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보시는 분들의 이해를 돕고, 또 단 하나 남은 마지막회를 좀 더 흥미롭게 시청하실 수 있도록 1회부터 15회까지의 ‘W’ 대본을 모두 공개한다. ‘W’ 마지막회는 마지막 방송 후에 올려드리도록 하겠다”고 알렸다.
송재정 작가에 따르면 자신의 블로그에 ‘W’ 대본을 게재한다. 현재 게재된 16회차 대본에 대해 송재정 작가는 “지상파 미니시리즈를 오랜만에 하는 바람에 분량 계산을 잘못해서 8회까지 대본이 짧아 방송과 내용이 좀 다르게 전개된다. 회차도 하나 더 늘었다. 그 점 이해하시고 즐감해 달라”고 설명했다.
이번 송재정 작가의 대본 공개 결정은 애청자들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 다소 어렵고 복잡했던 ‘W’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송재정 작가가 직접 나선 셈이다. 특히 모든 대본을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에 ‘W’와 송재정 작가 모두 또 한 번 주목 받고 있는 상황.
‘W’는 마지막 회만 남겨두고 있다. 송재정 작가는 어떤 결말을 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W’는 현실 세계의 초짜 여의사 오연주가 우연히 인기 절정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강철을 만나 로맨스가 싹트면서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드라마다. 오는 14일 마지막 회 방송.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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