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지현 기자] 악플러에겐 비웃음을. 불법 약물을 권유한 동료에게는 시원한 경고장을 날렸다. 심리적 장애와 싸우고 있는 가수 가인이 힘겨운 날을 이어가는 중 용기를 냈다. 온전치 못한 것들에 대한 전쟁을 선포한 것이다.
시작은 악플러에 대한 일침이었다. 가인은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한 댓글을 직접 캡처, 게재하며 “고소는 안해. 피곤해”라는 글을 남겼다. 댓글 내용은 입에 담을 수 없을 정도로 민망한 수준의 공격성 악플, 성적 루머였다.
최근 가인은 건강상의 이유로 행사에 불참한 바 있다. 이룰 두고 일부 악플러들은 ‘임신을 한 것이 아니냐’며 무분별한 루머를 생산해냈다. 발 없는 말은 천리까지 갔다. 뿔이 난 가인은 병원 측의 진단서를 공개했다. 폐렴과 공황장애, 불안장애, 불면증 등이었다. 오죽하면 병명까지 공개했을까.
고소는 하지 않겠다며 악플러에게 반격을 가한 가인은 시원한 한 마디를 덧붙이였다. “왜 모든 여자연예인들이 산부인과를 숨어다녀야 합니까. 내과나 외과는 그냥가면서. 그리고 임신은 축복할 일입니다. 근데 전 임신이 아니고요. 모든 여자연예인 분들이 당당히 병원을 갔음합니다”라는 소신 발언이다.
가인이 싸우는 대상은 악플러 뿐만이 아니다. 적은 가까이 있었다. 현재 교제 중인 연인 주지훈의 친구가 자신에게 대마초를 권유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가인은 그가 자신에게 약물을 권유한 사실이 담긴 문자를 공개하며 “저는 누구보다 떳떳하게 살았으며 앞으로도 합법이 될 때까지 대마초 따위. 이미 합법적 몰핀 투여 중이니깐. 니들도 억울하면피고 빵에 가든 미친듯이 아파서 몰핀을 드시든 나한테 대마초 권유하면 그땐 뒤진다”라고 강경 대응했다.
덧붙여 “광고 안 찍어도 돼 이미지 따위. 쓰고 먹고 죽어도 남을 만큼 벌어놨으니. 앞으로 3개월 마다 자진해서 마약 검사한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불법적인 약물(drug)에는 절대 손을 대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번 발언은파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경찰에 정식으로 접수된 사건은 아니지만, 빅뱅의 탑이 최근 대마초 혐의로 기소된 시점이라 네티즌의 눈길이 따갑다. 연예계의 도덕적 해이를 엿볼 수 있는 사건이다. 동시에 스타들이 쉽게 유혹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반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가인은 유혹에 빠지지 않고 총대를 멨다. 그리고 단호하게 경고하고 있다. 스타라면 늘 따르는 루머와 금기에 대해 말이다. 심리적 장애가 있는 상태라 염려되는 부분이 있지만, 분명 소신있고 용기있는 발언이었다.
김지현 기자 mooa@tvreport.co.kr /사진=가인,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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