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이 ‘구르미 매직’을 그려갔다.
13일 시청률 조사회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방송된 ‘구르미 그린 달빛’ 7회는 시청률 20.4%를 기록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이 반응이 오기 시작한 것은 3회부터다. 2회 8.5%에서 3회에서 16.0%로 시청률이 두 배로 뛴 후, 시청률이 꾸준히 상승했다. 다만, 6회에서 축구 중계 여파로 시청률이 소폭 하락했으나, 우려를 깨고 7회에서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왕세자 이영(박보검)과 위장 내시 라온(김유정)의 궁중 로맨스를 다룬 드라마. 아름다운 화면 위에서 펼쳐지는 선남선녀인 두 청춘 배우의 ‘심쿵 로맨스’가 흥행 요인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태양의 후예’와 같이, 매회 역대급 엔딩신으로 시청자를 불러모았다. 엔딩이 궁금하니 끝까지 드라마를 보게 되고, 기대 이상의 ‘심쿵’ 엔딩은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것.
특히 20%가 돌파한 이날 방송에서는 엔딩으로 박보검과 김유정의 키스신이 전파를 탔다. 시청률 20% 돌파를 작정했다고 할 수 있다. 이영은 홍라온에게 “내가 너를 연모하고 있다”고 고백하며, 키스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며 이단 심장 폭행을 일으켰다.
무엇보다 대단한 것은 박보검과 김유정이 ‘징크스’를 깨부쉈다는 점이다. 먼저, 박보검에게 ‘구르미 그린 달빛’은 ‘응답하라 1988’ 후속작으로, ‘응답하라’의 저주를 깰 수 있을지 이목이 쏠렸다. ‘응답하라’의 저주란, 지상파 후속작이 안 된다는 속설이다. 하지만 박보검은 보기 좋게 이 저주를 깨부쉈다.
무엇보다 이 드라마는 박보검에 의한, 박보검을 위한 드라마다. 박보검은 이영의 매력을 200%로 소화해내고 있다. 잘생긴 외모는 덤이다. 연기를 잘 하는 것은 알았지만, 이 정도인지 몰랐다는 호평을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박보검의 로맨스 연기를 보면 영리하다는 느낌이 든다. 애틋한 눈빛과 살인미소 등, 그의 연기에 빠져들 수 밖에 없다.
김유정은 ‘아역 배우’라는 꼬리표가 있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서 그는 더 이상 아역 배우로 보이지 않는다. 위장 내시 역할을 귀엽게 소화해내고 있고, 아름답게 꾸미고 독주를 할 때는 누구라도 반할 ‘여인’으로 변신했다.
이처럼 모든 우려란 우려는 다 깨고 승승장구 중인 ‘구르미 그린 달빛’, 시청률 30% 또한 돌파할 수 있을까.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구르미 그린 달빛’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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