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수정 기자] 추석엔 송강호다.
송강호의 추석 흥행은 16년 전 ‘공동경비구역 JSA'(박찬욱 감독)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0년 9월 개봉한 이 영화는 580만 관객을 동원하며 당시로써는 최고 흥행 스코어를 기록했다. 작품성과 상업성을 두루 갖춘 웰메이드 영화의 시작점이었다. 배우 송강호의 첫 흥행작이기도 하다. 이 작품을 기점으로 송강호 이름 앞에 ‘티켓파워’가 붙기 시작했다.
이후 송강호는 2013년 ‘관상'(한재림 감독)으로 900만 관객을 끌어모으며 추석 극장가를 휩쓸었다. ‘관상’은 조선 최고 관상가가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게 되며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송강호는 조선 최고의 관상가 내경 역을 맡아 139분이라는 다소 긴 호흡의 영화를 힘 있게 이끌어가는 저력을 발휘했다.
지난해에는 ‘사도'(이준익 감독)로 600만 관객을 불러모았다. ‘쉬리’에 이은 송강호의 10번째 500만 돌파작이었던 ‘사도’는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죽음을 맞이한 사도세자를 재조명한 영화다. 송강호는 어떤 순간에도 완벽한 왕이어야 했던 아버지 영조의 인간적인 면모를 완벽한 연기력으로 그려냈다.
올해는 ‘밀정’이다. 영화 ‘밀정'(김지운 감독)이 300만 관객을 눈앞에 두며 극장가 독주를 이어가고 있다. 이로써 송강호는 추석 흥행 3연타를 펼치며 한가위 티켓파워를 새삼 증명해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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