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뜨겁다. 갑작스레 몰아붙인 복귀 시나리오가 그렇고, 이걸 지켜보는 대중의 시선이 그렇다. 파급력이 가장 큰 행보를 취하지 않았다. 대신 평소 애착을 가졌던 프로젝트만 줄줄이 택했다.
일단 정형돈은 대중의 예상을 깼고, 변칙을 시도했다. MBC ‘무한도전’ 중도 하차는 결국 최종 하차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정형돈은 본격 활동을 재개한다. MBC 에브리원 ‘주간아이돌’ MC 자리를 되찾고, 배우 신현준과 손잡고 시나리오 작가에 도전한다. 게다가 프로젝트그룹 형돈이와 대준이의 신곡도 발표한다.
이렇게 되면 결국 정형돈은 ‘무한도전’ 하차를 위해 지난해 올스톱을 선언했다고 봐도 무리가 없다. 정형돈은 지난해 11월 건강상의 이유로 외부 활동을 멈췄다. 오랜 시간 공황장애를 앓았고, 갈수록 증세가 심해져 더 이상 정상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없다고 했다.
당시 정형돈의 선택은 모두에게 충격이었다. ‘매니저 없는’ 정형돈은 FNC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을 맺은 지 불과 몇 달만에 휴업에 돌입했다. 이후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시간을 가졌다.
그렇게 10개월이 지난 후 정형돈은 복귀를 공식화했다. 가장 먼저 10월 5일 ‘주간아이돌’에서 첫 모습을 공개한다. 그 와중에 신현준과 협업으로 진행하는 영화 시나리오를 썼다. 공백기동안 틈틈이 취미처럼 습작 과정을 거쳤다는 정형돈의 결과물인 셈이다.
그리고 정형돈은 자신의 오랜 파트너 데프콘과 음악작업도 진행했다. 그리고 오는 22일 디지털 싱글 ‘결정’을 발표한다. 이번에도 정형돈이 직접 가사를 썼다.
이런 모든 상황이 공개되자 온라인상은 시끌시끌해졌다. 정형돈의 복귀 여부를 두고 찬성하는 입장과 당황스럽다는 의견이 맞섰다. 더욱이 정형돈이 ‘무한도전’에는 최종적으로 복귀를 고사한 것에 실망스럽다는 목소리가 지배적이다. 워낙 국민적인 관심을 받는 ‘무한도전’에 대한 압박은 감당하기 어려웠겠으나, 팬들의 기대도 그만큼 컸기 때문이다.
어쨌든 정형돈은 아이돌 그룹 멤버들과 어울리고, 시나리오를 쓰며, 노래도 발표한다. 결국 본인이 하고 싶은 일만 골라서 하게 됐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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