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가수 박효신이다. 프로듀서에도 도전한 박효신이다. 소속사까지 설립하며 전체 업무까지 도맡은 박효신이다.
박효신은 오는 10월 3일 정규 7집 앨범을 발매한다. 지난 몇 년 간 앨범 발매를 알렸던 박효신은 드디어 공식화했다. 게다가 박효신은 이번 앨범의 전체 프로듀싱을 맡았다. 대부분을 자작곡으로 채웠다. “가장 박효신다운 앨범이 될 것으로 자부한다”는 게 박효신 측의 설명이다.
2014년부터 싱글 ‘야생화’, ‘Happy Together’ 등을 발표했던 박효신은 6년 만에 드디어 정규를 완성한 것. 그 와중에 박효신에게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 전 소속사와의 법적 소송을 벌였고, 이를 함께 진행했던 소속사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 결별했다. 계약 만료 후 박효신은 신생 글러브엔터테인먼트와 손잡았다.
박효신은 데뷔 후 소속사들과 끊임없이 갈등을 보였다. 소송의 역사도 꽤 길다. 처음은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박효신이 전속계약을 무단 파기한 이유로 A회사와 첫 소송을 시작했고, 공방 끝에 박효신이 계약금을 돌려주는 화해로 마무리됐다.
2008년 박효신은 또 다른 소속사 B와 전속계약 위반으로 소송을 당했다. 계약금을 받았지만, 계약된 콘서트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내용이었다. 그러자 박효신은 해당 계약금을 2년 전 소송을 벌인 소속사 A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B회사는 활동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고, 수익금 정산도 제대로 지급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법원은 B의 손을 들어줬다. 박효신에게 계약금을 반환하라는 판결을 내린 것. 박효신은 이에 항소했고, 재판은 길어졌다. 2012년 박효신의 계약 해지 통보는 정당하지 않다는 판결로 박효신은 또 다시 패소했다.
결국 박효신은 채무 변제를 목적으로 법원에 일반 회생 신청을 했다. 그러나 채권자들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취소됐다. 이 때부터 박효신은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와 함께 법적 문제 해결을 도모했다.
2014년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측은 부산지방법원에 채무액을 공탁해 박효신의 채무를 변제했다. 이 과정에서 박효신이 채권자들의 강제면탈을 피하고자 재산을 은닉했다는 혐의도 받았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에 받은 계약금을 별도의 은행계좌로 받은 점이 의혹을 샀다. 법원은 박효신에게 재산은닉 의도를 지적받으며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박효신은 또 다시 항소한 상태다.
일단 박효신은 급한 불은 껐다. 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채무를 변제했다. 비교적 홀가분해질 수 있었다. 그 상태로 뮤지컬 출연과 콘서트, 음원 발매 등으로 수익을 꾸준히 올렸다. 그리고 2016년 10월, 새로운 소속사를 통해 정규 7집을 발표한다.
박효신의 새 앨범의 각종 차트점령은 이미 예고된 결과다. 그 파급력은 연말까지 유효할 것이다. 동시에 박효신은 6회에 걸쳐 단독 콘서트를 진행한다. 앨범과 공연으로 박효신이 거둬들일 수익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측된다. 더군다나 박효신은 새로운 소속사의 실질적인 대표다. 별도의 대표가 있다고 알렸지만, 전반적인 행보는 박효신이 직접 관할한다.
과연 박효신의 선택과 역량은 어디까지 미칠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볼 일이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글러브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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