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는 역시 풍성했다.
오늘(21일, 한국시각) 오전 9시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2018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s·BBMA / BBMA)가 진행됐다.
이날 진행은 켈리 클락슨이 맡았으며, 얼마 전 신곡을 발표한 아리아나 그란데와 두아 리파가 오프닝 무대를 꾸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세 가지였다. 하늘의 별이 된 천재 DJ 고(故) 아비치를 향한 추모, 방탄소년단의 2년 연속 수상 및 컴백, 그리고 자넷 잭슨의 여성을 위한 메시지까지. ‘2018 BBMA’를 빛낸 순간을 꼽아봤다.
◇ “가능성을 열어준, 아비치에 바친다”
먼저, 더 체인스모커스는 할시와 함께 ‘Top Hot 100 Song’ 상을 시상하기 위해 무대에 섰다. 더 체인스모커스는 마이크를 잡자마자, 아비치를 추억했다.
“그(아비치)는 우리는 물론 EDM 업계에 무수히 다양한 방법으로, 큰 의미가 되고, 영감을 불어넣은 인물이다. 그와 함께 일한 것은 기쁨이자 영광이었다. 그의 소식이 더 슬프게 들려오는 이유다. 모두 힘을 냈으면 좋겠다”고 아비치를 그리워했다.
‘Top Dance / Electronic act’ 상을 수상한 후에도, 다시 한 번 입을 열었다. 더 체인스모커스는 “이 상을 아비치에게 바치고 싶다”며 “우리의 삶 속에서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믿게 해준 인물이다. 우리 모두를 고무시켰다. 우리의 음악에 영향을 줬고, 팝 신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모두가 그를 그리워할 것이다. 그가 소원하던 평화를 찾았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아비치(팀 버글링)는 지난달 20일(현지시간) 오만 무스카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아비치의 가족들은 “팀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 평화를 찾아 떠났다”고 숨겨졌던 사인이 자살임을 암시했다.
아비치는 2011년 발표한 곡 ‘Levels’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EDM을 주류로 이끌고, 새 역사를 썼다는 평을 들었다. EDM과 서정적인 멜로디를 결합시키며, ‘팝 이노베이터’라고도 불렸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아비치는 1960~1980년대 음악을 듣고 자랐다”며 “그 모든 (시대의)영혼을 자신의 음악 속에 통합시켰다”고도 애도했다.
◇ “세계 최고의 보이 그룹 : BTS”
방탄소년단은 작년에 이어 ‘Top Social Artist’ 상을 수상했다. 아리아나 그란데, 저스틴 비버, 데미 로바토, 션 멘데스 등을 제친 결과였다.
RM은 “이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2년 연속 받아서 더 뜻깊다. ‘소셜’이 주는 의미가 무엇인지,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됐다”고 영어로 소감을 전했다. 지민은 “이 상은 여러분들이 받는 거다. 진심으로 감사하고 사랑한다”라고 한국어로도 소감을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Fake Love’ 최초 컴백 무대도 꾸몄다. 한국 가수로는 처음으로,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컴백 무대를 펼치게 된 셈. 켈리 클락슨은 “세계 최고의 보이 그룹”이라고도 그들을 소개했다.
◇ “여성, 더 이상 억압받지 않길 : 자넷 잭슨”
자넷 잭슨은 브루노 마스의 소개로 무대에 올랐다. ‘아이콘 어워즈’ 수상자로 선정된 것. 브루노 마스는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른 곡이 100곡 이상 되는 가수”라고 그녀를 칭송했다. 그래미, 아카데미 어워즈에서의 활약에 대해서도 곱씹었다.
자넷 잭슨의 수상 소감이 인상적이었다. 자넷 잭슨은 “빌보드와 브루노 마스에게 고맙다. 정말 감사하고, 겸손해진다. 어떤 역경이 있어도, 우리는 영광스러운 순간을 살고 있다. 여성들이 더 이상 억압받지 않는 세상에 살고 있다”고 소리쳤다.
그러면서 “모든 여성들과 함께하겠다. 그리고 마음으로 우리를 응원하는 남성들에게도 감사하다. 이렇게 논쟁을 벌이며, 차분함에 등을 돌리고 있다. 연민, 민감성, 인내력, 풍요로운 사랑을 하느님은 갖고 계시다. 이런 영광에 대해 감사하다. 내가 아티스트로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셨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대상 격의 ‘Top Artist’는 에드 시런이 차지했다. 에드 시런은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이원 생중계로 감사를 전했다.
◇ 다음은 ‘2018 BBMA’ 수상자 명단
톱 뉴 아티스트 : 칼리드, 톱 핫 100송 : 루이스 폰시, 톱 여성 아티스트 : 테일러 스위프트, 톱 댄스/일렉트로닉 아티스트 : 체인스모커스, 톱 소셜 아티스트 : 방탄소년단, 톱 랩 송 : 포스트 말론, 톱 셀링 앨범 : 테일러 스위프트, 아이콘 어워즈 : 자넷 잭슨, 톱 컨트리송 : 샘 헌트, 차트 어취브먼트 어워즈 : 카밀라 카베요, 톱 아티스트 : 에드 시런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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