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미스터 션샤인’이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영광의 새드엔딩 속 이병헌 김태리 등의 열연은 더욱 빛났다. 반박 불가한 인생 캐릭터였다.
지난 달 30일 tvN 토일드라마 ‘미스터 션샤인’(김은숙 극본, 이응복 연출)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유진 초이(이병헌)는 고애신(김태리)과 의병들을 구하고 최후를 맞았다. 구동매(유연석)는 마지막까지 고애신을 떠올렸고, 김희성(변요한)은 기록을 남기는데 힘쓰다 일본군의 고문에 눈을 감았다.
24부작 동안 이병헌 김태리 등은 웃음과 눈물, 그리고 감동을 안겼다. 두 사람이 아닌 유진 초이와 고애신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
이병헌은 미 해병대 장교부터 이방인의 길을 선택하기까지 다양한 감정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유연석 변요한 등과의 브로맨스 역시 마찬가지. 9년 만에 ‘연기장인’으로 불리는 이병헌의 이름값을 다시 한 번 증명하기도 했다. 김은숙 작가가 이병헌을 고집한 이유에도 고개를 끄덕일 수박에.
김태리는 첫 드라마였음에도 불구하고 활약했다. 이병헌과도 스무 살 나이차가 무색할 정도로 환상적인 연기 호흡을 보여줬다. 누구와 연기해도 흠잡을 데 없었다. 강단 있는 눈빛은 그의 매력까지 배가시켰다.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무한 가능성을 보여준 셈이다.
특히 이병헌과 김태리의 애틋한 ‘러브’는 그 흔한 키스씬 없이도 안방극장에 여운을 남겼다. 김은숙 작가 특유의 로맨틱한 대사가 이병헌 김태리 등과 만나 시너지를 낸 것. 명장면 탄생은 물론, 회를 거듭할수록 우려의 반응 보다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병헌과 김태리 이외에도 유연석 변요한 김민정 김갑수 최무성 이호재 김의성 김남희 김혜은 김병철 신정근 이정은 이승준 윤주만 김시은 등이 ‘미스터 션샤인’을 꽉 채웠다. 이른바 ‘연기 구멍’이라고 찾아 볼 수 없을 정도로 탄탄했다. 이에 ‘미스터 션샤인’의 몰입도는 올라갔고, 김은숙 작가의 진가는 다시 한 번 돋보였다.
‘미스터 션샤인’은 안방극장을 떠났지만, 이병헌 김태리 등의 열연은 한동안 여운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그 어느 때보다 최고였기에.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N ‘미스터 션샤인’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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