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개그맨 이창명이 음주운전 혐의로 열린 첫 재판에서도 “음주운전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6일 서울남부지법에서 이창명의 도로교통법위반(사고후미조치) 등 혐의에 대한 첫 번째 공판이 열렸다.
이창명은 지난 4월 20일 오후 11시 20분께 자신의 포르쉐 승용차를 몰고 영등포구 여의도성모병원 삼거리 교차로를 지나다가 교통신호기를 충돌한 뒤 차량을 버려둔 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고를 낸 뒤 21시간 만에 경찰에 출석한 이창명은 음주운전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창명의 병원 진료기록부, 이창명이 사고를 낸 당일 식사를 한 식당의 폐쇄회로(CCTV) 분석 등을 통해 이창명이 술을 마신 사실을 입증하는 자료를 확보한 뒤 사건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검찰 측은 ‘위드마크 공식’으로 이창명의 혈중 알코올 농도를 0.148%로 특정했다. 다만 이창명의 혈중 알코올 농도에 대해 ‘0.05% 이상 술에 취한 상태’로만 판단했다.
재판에서 이창명은 여전히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고 후 미조치와 관련해서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 측은 이창명의 음주운전 여부 조사 과정에서 이창명이 사고 이전인 2014년 6월부터 올해 2월까지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한 혐의까지 추가했다. 이창명은 보험 미가입 사실에 대해선 인정했다.
재판 후 취재진 앞에 선 이창명은 음주운전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다. 이창명은 “검사 측에서 혈중 알코올 농도가 0.05%라고 하길래 저도 어느 정도인지를 (찾아)봤다”며 “술을 마시지 않았지만 마신 것보다 더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오히려 이럴 줄 알았으면 ‘마셨다’는 거짓말이라도 하걸 그랬나 싶을 정도”라고 심경을 전했다.
이창명은 이어 “저 혼자만의 고통이아니라 가족 모두가 심각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사건 당일 이창명은 술을 마시지 않으면서도 자정이 넘는 시각까지 술자리에 남아있었다. 그는 “직업 특성상 술을 못 해도 앉아 있는 경우가 많다. 연예인 직업 상 오바하면서 앉아 있거나 호응을 해야하지 않느냐. 그 자리가 좋아서 앉아있는 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끝으로 이창명은 “저희 가족도 저를 믿고 있다. 11월에 다시 재판 일정이 잡혔기 때문에 법원에서 다 밝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끝까지 싸우겠다”는고 입장을 밝혔다.
이창명의 다음 공판은 오는 11월 17일 속행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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