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제대로 된 연애는 시작도 못했는데, 하필이면 임자 있는 여자를 좋아해 양다리 연애를 감수하게 됐다. 세컨드도 좋다는 이 남자. 당당하게 “양다리 걸쳐라”라고 말하는 저 패기. 진짜 사랑꾼이 나타났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는 늦은 밤 나리(공효진)에게 다짜고짜 전화를 걸어 “라면 끓여달라”고 보채는 화신의 모습이 그려졌다.
화신은 “넌 결국 내가 해달라는 거 해주게 돼 있다”며 나리의 약한 마음을 자극했다. 나리는 라면을 끓여주는 대신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줬다. 디저트로 아이스크림까지 샀다. 나리가 아이스크림을 가져오자 화신은 “까줘”라며 애처럼 굴었다. 그는 “까주기까지 하면 사랑 받는 거 같잖아. 연애하는 거 같잖아”라며 자신이 나리의 사랑을 갈구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화신은 나리의 마음을 얻을 수만 있다면 자존심까지 내려놓을 수 있었다. 그는 정원(고경표)과 자신을 둘 다 만나보고 선택하라며, 나리에게 양다리 연애를 허락했다. 화신이 양다리 연애를 감수하면서까지 나리를 잡고 있는 이유는 억울해서였다. 시작도 못해보고 끝낼 수 없었기에 화신은 이 이상한 연애를 받아들였다. 정원도 “나도 억울하다. 친구한테 뒤통수 맞았거든”이라며 화신의 의견에 동참했다.
이튿날 화신은 나리 앞에서 보란듯이 술을 마셨다. 화신의 유방암 수술 사실을 알고 있는 나리는 노발대발했다. 그러자 화신은 “걱정되냐? 걱정되면 내 옆으로 오든가. 혼자자기 싫어. 나랑 자자”고 돌직구를 날렸다.
나리는 정원과 한 달, 화신과 한 달, 이렇게 번갈아가면서 연애하는 건 어떠느냐고 제안했다. 아니면 오전엔 화신을, 오후엔 정원을 만나겠다고 했다. 그러나 화신은 “싫어. 밤이 좋아. 내가 밤 할래 그럼. 밤에 손도 잡고 싶고 안고 싶고 키스하고 싶고 자고 싶어”라고 말했다.
사랑하는 여자를 얻을 수만 있다면 울고, 떼쓰고, 애원하는 게 대수랴. 화신은 점점 사랑꾼으로 변해가고 있다. 이 와중에 삼각 동거를 제안하는 나리의 도발까지 더해져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SBS ‘질투의 화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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