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설이 기자] 남녀가 사랑을 하다 헤어진 뒤 친구로 지내기란 한국 정서로는 쉽지 않다. 누군가 주변에서 “헤어지고도 친구로 잘 지낸다”는 얘기를 들으면 “할리우드 마인드네”라고 말하곤 한다. 결별 뒤, 사랑을 동료애로 트랜스폼한 할리우드 스타들, 쿨하다 못해 추울 지경이다.
◆ “우정+비즈니스=컬래버레이션”
할리우드 섹시 아이콘 제니퍼 로페즈는 같은 라틴계 가수인 마크 앤소니와 결혼해 천생연분이라는 말을 들으며 7년을 부부로 살았다. 그러나 2011년 안타깝게도 두 사람은 갈라섰고, 두 사람 사이에는 쌍둥이 남매가 있다. 마크 앤소니는 모델 섀넌 드 리마와 결혼했고, 제니퍼 로페즈는 싱글맘이다.
그런 제니퍼 로페즈와 마크 앤소니가 최근 함께 앨범 작업을 한다고 발표해 팬들을 놀라게 했다. 11월 발매할 제니퍼 로페즈의 스페인어 앨범 총괄 프로듀서로 전 남편 마크 앤소니를 선택, 호흡을 맞춘다. 5년 전 이혼했으나 지난여름 콘서트 무대에서 깜짝 듀엣 무대를 펼쳐 우정을 과시했던 두 사람은 제니퍼 로페즈 새 앨범에서의 협업으로 ‘쿨한’ 우정을 완성할 예정이다.
◆ 남성·여성편력까지 닮은 꼴, 이혼 뒤 끈끈한 우정
할리우드 대표 카사노바와 연하 킬러, 한때는 부부였던 숀 펜과 마돈나. 약 30년 전인 1985년 결혼했으나 4년 만인 1989년 갈라섰다.
이혼한 지 오랜 시간이 지난 지금도 꾸준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마돈나는 숀 펜을 자신의 봉사 프로젝트에 초대, 함께 아이티 봉사를 가는가 하면 공식 석상에서 숀 펜을 향해 “여전히 사랑한다”며 각별한 정을 드러냈다. SNS에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특히 마돈나는 숀 펜이 명예훼손으로 미국 드라마 제작자 리 다니엘스를 고소했을 당시, 숀 펜을 두둔하는 진술서를 작성해주기도 했다.
◆ “이혼은 했지만, 축하할 건 해야죠”
이럴 거면 왜 이혼을 했나 싶다. 2005년 결혼해 두 아들을 둔 나오미 왓츠와 리브 슈라이버는 11년 만에 부부 사이를 정리했으나, 여전히 부부인 듯 서로를 향한 애정을 드러내고 있다.
나오미 왓츠와 리브 슈라이버 커플은 지난 9월 말 “수 개월 고심 끝에 헤어지기로 했다”며 결별을 알린 이 커플은 이혼 발표를 전후로 줄곧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 중이다.
나오미 왓츠와 리브 슈라이버는 이혼 몇 주 전에도 함께 찍은 커플 사진을 SNS에 게재하며 부부의 근황을 전했다. 다정한 커플의 모습은 누가 봐도 잉꼬부부였다. 두 사람의 이혼 발표가 의외인 이유였다.
그런데 이혼 발표 뒤에도 두 사람의 애정 표현은 계속됐다. 특히 나오미 왓츠는 이혼 발표 일주일 뒤인 10월 초 리브 슈라이버의 생일을 맞아 SNS에 사진을 올리며 전 남편을 축하했다. 아직 결별한 지 얼마 안 된 만큼 이 두 사람 사이에 재결합설이 불거질지, 혹은 11년 부부애로 다진 우정을 평생 유지할지 지켜볼 일이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제니퍼 로페즈, 리브 슈라이버, 마크 앤소니, 마돈나, 나오미 왓츠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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