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쇼핑왕 루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서인국이 있다.
MBC 수목드라마 ‘쇼핑왕 루이’(오지영 극본, 이상엽 연출)는 복잡한 소비의 도시 서울 한복판에 떨어진 ‘온실 기억상실남’ 루이(서인국)와 ‘오대산 날다람쥐’ 고복실(남지현)의 파란만장 서바이벌 로맨틱 코미디를 그린다.
‘쇼핑왕 루이’는 초반 크게 관심 받지 못했다. 인기리에 종영한 드라마 ‘W’ 바통을 이어 받았지만 SBS ‘질투의 화신’과 KBS2 ‘공항 가는 길’ 등 쟁쟁한 작품 속에서 선전하기란 쉽지 않았던 것. 이에 시청률 5.6%(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출발해 수목극 3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기억상실 소재 역시 식상한 만큼 ‘쇼핑왕 루이’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가 더욱 컸다. 동시간대 작품의 캐스팅에 비해 화제성이 약한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쇼핑왕 루이’는 매회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
지난 13일 방송된 ‘쇼핑왕 루이’ 시청률은 10.0%를 기록했다. 이는 앞선 방송분(8.8%) 보다 1.2% 포인트 상승한 수치이자 동시간대 2위에 해당한다. 수목극 1위 ‘질투의 화신’(11.7%)과는 단 1.7% 포인트 차를 보였다.
‘쇼핑왕 루이’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다. 방송 6회 만에 수목극 2위였던 ‘공항가는 길’을 넘어선데 이어 1위를 고수하고 있는 ‘질투의 화신’까지 맹추격하고 있기 때문.
특히 ‘쇼핑왕 루이’를 이끄는 일등공신은 서인국. 그가 맡은 루이는 철부지 왕자에서 교통사고로 기억을 잃고 한순간에 노숙자가 되는 인물이다. 이에 서인국은 그 어느 때보다 다채로운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망가지는 연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철없는 모습을 보여주다가도 듬직한 대사로 시청자들의 설렘 지수를 높이는데 큰 몫을 하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기억상실 설정도 서인국을 통해 특별하게 완성되고 있다. 이는 어떤 대사와 상황도 맛깔나게 표현하는 서인국이기에 가능한 것. 서인국의 연기 내공이 제대로 터진 셈이다. 남지현 윤상현 등과의 호흡도 기대 이상이다.
서인국 효과로 ‘쇼핑왕 루이’는 흥행 날개를 제대로 달았다. ‘쇼핑왕 루이’가 수목극 왕좌까지 차지할지, 서인국은 또 어떤 인생 연기를 남길지 이목이 집중된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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