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초심이 관건이다. 종잡을 수 없는 러브라인과 주요 캐릭터 실종으로 시청자의 우려를 사고 있는 tvN 장수 드라마 ‘막돼먹은 영애씨’ 이야기. 복잡한 상황 속, 이번 시즌 관전 포인트는 무엇이 될까.
‘막돼먹은 영애씨’가 오는 31일 시즌 15로 돌아온다. 제작진은 첫 방송을 앞두고, 주인공 ‘영애씨’의 통쾌한 역전승을 예고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
‘영애씨’(김현숙)가 마침내, 일과 사랑 모두를 쟁취할 수 있을까. 전 시즌에서 영애씨는 ‘사장’으로 변신했다. 악덕 상사 조덕제(조덕제)가 운영하는 회사를 박차고 나온 것.
영애씨 인생에 고난 없는 순간이 없다지만, 회사를 세운 후에는 더욱 비참해졌다. 직원들의 월급을 챙기지 못해, 아르바이트까지 나섰을 정도. 그런 영애씨를 전 연인 김산호(김산호)가 도왔다. 영애씨의 회사가 자리 잡도록 도와준 일등공신이었다.
그 덕에 두 사람의 러브라인도 다시 피어나기 시작했다. 영애씨와 전 사장 이승준(이승준)의 썸은 지지부진하기만 했던 차. 영애씨는 김산호에게도, 이승준에게도 마음을 열지 못했다. 결실 없이 흐지부지한 상태로 끝났다.
시즌 14 마지막 방송에서, 영애씨와 김산호는 우연히 마주쳤다. 두 사람이 인연임을 암시하는 듯했다. 영애씨를 두 번은 놓칠 수 없던 김산호는 그녀를 꼭 껴안고 고백을 이어갔다. 또 반전이다. 하필 결정적인 장면에 이승준이 등장하며, 어느 쪽으로도 러브라인은 완성되지 못한 것.
세 사람의 삼각 로맨스 향방이 중점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제작진은 김산호의 하차 소식을 전하며 시청자를 충격에 빠뜨렸다. 시즌 14의 감정라인이 채 정리되지도 않은 상태이니 말이다. ‘막돼먹은 영애씨’ 이전 시즌 역시 많은 남자 배우가 거쳐 갔으나, 김산호는 여러 시즌에 출연했을 정도로 막강한 존재감을 자랑해온 인물이기도 하다.
아직 방송이 시작되지 않은 시점에서 새로운 로맨스보다는 이전 관계의 친절한 설명이 시청자에게는 필요하다. 2007년부터 방송된 ‘막돼먹은 영애씨’가 오랜 시간 인기를 끈 이유는 바로 ‘공감’을 건드렸기 때문. 영애씨의 평범한 일상이 아닌, 생소한 러브라인이 주가 아니었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직 뚜껑은 열리지 않았다. 유독 말 많은 이번 시즌이 긴 시간 드라마를 사랑해 온 시청자들에게 역전승을 선사하기를 바라본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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