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국민 MC였다. 시간이 지나자 이를 의심하는 눈초리도 생겼다. 하지만 이제 다시 과거형이 아닌, 현재 진행형으로 거듭날 상황과 마주했다. 방송인 이경규, 강호동 두 사람이 힘을 합치니 전성기의 영광이 눈앞으로 왔다.
이경규와 강호동, 이름만 들어도 어마어마한 두 사람이 JTBC ‘한끼줍쇼’에서 만났다. 언제 성사될까 기다려졌던 두 사람의 호흡. 23년 만에 만남으로 이름값을 제대로 했다.
이경규, 강호동 두 사람이 ‘숟가락만 들고 시민의 집에 방문해 밥을 얻어먹는다’는 포맷의 ‘한끼줍쇼’. 두 사람은 미션 수행에 앞서,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이경규는 “(밥을) 무조건 준다”고 호언했으며, 강호동은 “식사는 금방 되니, 다른 것에서 분량을 뽑아야 한다”고 김치국을 마셨다.
하지만 막상 부딪힌 현실을 달랐다. 시민들은 이경규, 강호동을 보고 반가워했지만 쉽게 저녁상을 내주진 않았다. 특히 이경규는 “저 이경규입니다”라고 시민들에 먼저 다가갔지만 “그런데요”라는 냉랭한 대답을 듣고 상처를 받았다.
결국 두 사람은 제한된 시간에 저녁을 먹지 못해 편의점으로 향했다. 그곳에서도 밥 한 끼 먹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함께할 시민을 찾아야했기 때문. 우여곡절 끝에 그들을 구해준 것은 여고생 둘. 이경규와 강호동은 짧은 시간이지만 여고생들과 고민을 나누며 행복한 저녁 식사를 마쳤다.
이경규는 앞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초인종 공포증이 생겼다. 혈압이 180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두려움을 드러냈다. 이 말처럼 생고생을 시작하게 된 이경규와 강호동 두 사람.
강호동과 이경규의 낯빛이 어두워질수록 시청자들의 웃음은 커져가고 있다. 시청률 2.822%를 기록하며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른 ‘한끼줍쇼’, 매주 수요일 밤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지 궁금하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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