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배우 남지현의 성장이 반갑다.
2004년 아역 배우로 데뷔해 연기 생활을 이어온 지 13년째. 고(故) 장진영, 이윤지, 한지혜, 이요원, 한예슬, 박진희 등 많은 여배우의 아역을 소화했고, 아역상 수상만 5개가 넘는 남지현은 자타가 공인하는 아역 스타였다.
아역 스타에겐 성인 배우로 도약하는 일이 가장 큰 숙제일 수밖에 없다. 이는 신인 배우가 얼굴을 알리는 일보다 더 고되다. 대중의 뇌리에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각인된 아역 스타들이 성인으로 이미지를 단번에 변신시키기란 만만치 않다. 대중에게도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다.
남지현은 아역 데뷔 10년 만인 2014년 KBS2 주말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를 통해 성인 배우로 첫발을 내디뎠다. 시골에서 상경한 강서울이라는 순박한 인물을 연기했다. 앳된 이미지는 그대로였지만, 두 남자 배우 박형식, 서강준과의 풋풋한 멜로 연기는 합격점을 받았다.
남지현은 이 드라마를 통해 그해 연기대상에서 신인연기상을 수상하며 아역이 아닌 성인 배우로 조금씩 범위를 넓혀갔다. 단막 드라마에서 다시금 멜로 연기를 펼쳤고, 비교적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리고 성인 배우로 발돋움한 지 2년 만에 MBC ‘쇼핑왕루이’를 통해 남지현은 로코퀸의 세대교체를 이루는 주인공이 됐다. 최약체로 출발한 ‘쇼핑왕루이’는 남지현과 서인국의 청정 멜로에 힘입어 수목 드라마 2위로 도약했고, 현재 1위인 SBS ‘질투의 화신’과도 격차를 좁히며 따라붙었다.
‘쇼핑왕루이’의 선전은 로코퀸 공효진과 멜로퀸 김하늘, 이 두 여배우 사이에서 이뤄낸 성적으로, 남지현에게 더욱 의미가 깊다. 앞으로 더 흥미 있는 전개를 남겨둔 ‘쇼핑왕루이’를 통해 남지현이 어떤 성장을 보여줄지도 기대 포인트로 떠올랐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KBS,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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