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눈 가리고 아웅’이라는 속담이 있다. 얕은 수로 남을 속이려 한다는 뜻이다. 최근 ‘프로듀스 101 시즌2’에 출연하는 일부 연습생에게 딱 어울린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가 연이어 논란의 도마에 올랐다. 출연진 가운데 몇 명은 프로그램의 정해진 룰을 어겼다. 자신이 11명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비뚤어진 방법을 택했다. 알려진 얼굴과 이름을 활용해 이성에게 접근한 사실이 발각됐다. 전 시즌에서는 없었던 논란이기에 더욱 아쉬울 수밖에 없다.
연습생 강다니엘은 자신의 SNS 상태 메시지에 특정 곡을 원한다는 암시를 담아 게시했다. 형평성 면에서 어긋난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강다니엘은 “좀 더 생각해보고 행동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긴 채 SNS를 비공개로 바꿨다.
연습생 하민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팬들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정확이 포착됐다. 이 중 하민호는 팬을 집으로 유인하는 뉘앙스까지 전달, 논란을 가중시켰다. 결국 하민호의 소속사 더 바이브 레이블 측은 프로그램 하차와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그러나 정작 하민호 본인의 진실한 사과는 빠졌다.
‘프로듀스 101’은 가수의 꿈을 가진 101명의 연습생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동일한 조건 속에 미션을 수행하고, 도전을 거듭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습생들은 국민 프로듀서의 눈에 띄기 위해, 한 표라도 더 받기 위해 노력한다.
실력이 부족하다면 잠을 줄이고, 그럼에도 답답해서 눈물을 보인다. 방송 분량이 적어 한숨을 쉬기도 한다. 받아든 순위에 탄식한다. 또 다른 누군가는 노력이 빛을 발해 부쩍 오른 순위에 행복해한다. 그게 ‘프로듀스 101’가 보여주고자 하는 그림이다.
스타가 되기 위한 간절한 마음은 알겠다. 하지만 꾀를 부려 편법을 쓰려 하고, 끼를 부려 표를 확보하려는 건 분명 잘못된 일이다. 최종 11명에 오르는 게 그렇게 쉽게 얻어지는 게 아니다. 강다니엘과 하민호는 ‘프로듀스 101’를 너무 가볍게 본 모양이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Mnet ‘프로듀스 101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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