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런닝맨’ 남매 송지효, 이광수가 출격했다. 부업 예능이 아닌, 본업 배우로의 활약이다.
송지효, 이광수는 2010년부터 시작된 SBS ‘런닝맨’을 통해 큰 사랑을 받았다. 작품 속 모습과는 다른, 허당기 가득한 모습은 두 사람의 매력을 어필하기 충분했고 국내외 시청자들은 이들을 ‘멍지효’, ‘기린’이라 부르며 열광했다.
무려 7년이란 시간 동안 국내, 해외 팬들의 사랑을 쌍끌이한 두 사람. ‘런닝맨’ 인기가 뜨거워질수록 이들의 입지 역시 두터워졌다. 하지만 예능인으로서의 활약은, 배우로서의 갈증을 안겼다.
◆ 송지효, 드디어 인생캐 득템?
배우로서의 아쉬움? 특히 송지효의 경우가 더욱 그렇다. 영화 ‘여고괴담3’, 드라마 ‘궁’으로 시작해 무려 13년 동안 연기 생활을 펼쳤지만, 대표작이 딱히 생각나지 않는다.
2015년 tvN ‘구 여친클럽’, 2014년 ‘응급남녀’ 등 최근까지 연기 활동을 펼쳤지만, ‘배우 송지효’의 인상을 남기긴 역부족했다. 시청자들은 드라마 속 송지효보다, ‘런닝맨’ 속 멍지효를 더욱 사랑했다.
그런 송지효가 약 1년 4개월 만에 안방 극장으로 출격했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이번주 아내가 바람을 핍니다’에서 도현우(이선균)의 아내 정수연을 연기한 송지효. 현우가 아내의 바람을 의심하는 만큼, 어딘가 의심스러운 모습을 잘 표현해냈다. 일단 순조로운 시작을 한 송지효. 과연 이번 작품을 통해 배우로서의 첫 인생캐릭터를 안게 될 지, 기대가 모인다.
◆ 이광수, 인생캐+1
이광수의 경우는 조금, 아니 많이 다르다. ‘런닝맨’ 출연 중에도 배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으니 말이다. MBC 시트콤 ‘그분이 오신다’, ‘지붕 뚫고 하이킥’을 통해 얼굴을 알린 이광수는 연차가 쌓일수록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 출연하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힘을 쏟았다.
KBS2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 SBS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맛깔스러운 연기를 보여준 것은 물론, 올 초 방송된 tvN ‘디어 마이 프렌즈’에서 조희자(김혜자) 아들 유민호 역을 맡아 먹먹한 연기를 선사했다. SBS 단막극 ‘퍽!’에서는 사채업 출신 하키선수 조준만 역으로 출연, 원톱으로도 손색 없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 역시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tvN 기대작 ‘안투라지’에 출연하는 것. 그는 차영빈(서강준)의 사촌 형이자, 한물간 배우 차준으로 출연한다. 차준은 자뻑과 허세로 똘똘 뭉친 인물. 이광수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차준을 개성 넘치게 완성해줄 것으로 보인다. 이광수, 조진웅, 서강준, 이동휘 등 시청자들이 사랑한 대세 배우들이 뭉친 ‘안투라지’는 오는 11월 4일 첫방송된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DB, 각 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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