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박귀임 기자] 변신을 감행한 언니들은 강했다. 배우 최지우 김하늘 송윤아가 그 주인공. 공백을 깨고 복귀한 세 사람의 변신은 그야말로 성공적이다.
◆ MBC ‘캐리어를 끄는 여자’ 최지우
MBC 월화드라마 ‘캐리어를 끄는 여자’ 차금주 역을 통해 최지우는 전문직 여성으로 변신했다. 차금주는 이혼 당하거나 감옥에 들어가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산 인물. 때문에 최지우는 망가지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열연으로 ‘캐리어를 끄는 여자’를 이끌고 있다.
무엇보다 최지우는 전작 ‘수상한 가정부’ ‘유혹’ 등에서 보여준 강렬한 카리스마 보다 사랑스러운 매력을 더욱 부각시켰다. 똑 부러지는 면모가 있지만, 허당스러우면서도 밝은 에너지가 넘치는 것. 게다가 술집 종업원 연기까지 완벽하게 해내며 색다른 매력을 발산하기도 했다. 최지우의 변신은 ‘캐리어를 끄는 여자’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 KBS ‘공항 가는 길’ 김하늘
김하늘은 2012년 ‘신사의 품격’ 이후 4년 만에 KBS2 수목드라마 ‘공항 가는 길’로 안방극장을 노크했다. 극중 경력 12년의 베테랑 승무원 최수아 역을 맡았다. 최수아는 불안한 현실에서 서도우(이상윤)로부터 마음의 위로를 받는 인물.
특히 김하늘은 ‘공항 가는 길’을 통해 ‘멜로퀸’의 면모를 제대로 드러내고 있다. ‘로코퀸’ 타이틀을 이미 확보했던 김하늘은 ‘공항 가는 길’에서 제 소화력을 키웠다. 불륜 설정의 드라마로 따가운 눈초리를 받았던 것도 잠시. 김하늘의 설득력 있는 감성 연기는 큰 공감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 tvN ‘더 케이투’ 송윤아
송윤아는 18년 만에 악녀에 도전했다. tvN 금토드라마 ‘더 케이투(THE K2)’에서 대권 주자 장세준(조성하)의 아내 최유진으로 분했다. 최유진은 겉으로는 우아하고 본받고 싶은 여성이지만, 알고 보면 야망이 넘치는 캐릭터.
송윤아는 겉과 속이 다른 최유진을 농익은 연기로 표현하고 있다. 악랄한 모습부터 외로움을 느끼는 표정까지 섬세하게 그러내고 있는 것. 전작 ‘어셈블리’에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전문직 여성을, ‘마마’에서는 시한부 싱글맘을 연기한 것과 달랐다. 악녀로 변신하는데 성공한 송윤아는 몰입도를 높이며 극을 꽉 채우고 있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MBC, KBS,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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