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3년 만의 솔로 컴백이다. 그 사이 적을 달리했다. 소속이 달라진 만큼 색의 변화도 충분히 감지됐다. 그러나 이런 선택은 쉽게 예상하지 못했다. JYP를 떠나 고른 음악이 YG라니. 의외의 조합을 꿈꿨던 걸까.
원더걸스 출신 가수 선미가 오는 22일 새 싱글 ‘가시나(Gashina)’를 발표한다. 이 곡은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 더블랙레이블 소속 프로듀서의 작업물이다. 힙합을 비롯한 블랙뮤직을 선호하는 YG엔터테인먼트와 JYP엔터테인먼트 출신 선미의 만남은 이채롭다.
원더걸스로 데뷔해 중도 하차,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간 후 솔로가수로 컴백 그리고 원더걸스 합류까지 선미의 흐름에는 굴곡이 많았다. 물론 이 모든 건 JYP엔터테인먼트 안에서 이뤄졌다. 2013년 8월 첫 솔로 ‘24시간이 모자라’로 선미의 가능성을 보여준 JYP수장 박진영은 2014년 2월 ‘보름달’로 확실하게 색을 입혀줬다. 선미는 여느 걸그룹의 섹시와는 차별화를 뒀다. 은밀하면서도 고급스럽고, 농염하면서 세련된 퍼포먼스 음악을 펼쳐냈다.
하지만 선미는 2015년 8월, 원더걸스 원년 멤버로 재투입된 후 줄곧 그룹 일원으로만 나섰다. 올해 초 해체할 때까지 선미의 솔로 행보는 없었다. 그러다 JYP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거부한 선미는 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로 이적 후 솔로가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선미의 새로운 회사 선택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이 컸다. 원더걸스는 지속될 수 없었지만, 선미의 색깔은 JYP와 가장 잘 맞는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선미에게 섹시 이미지를 부여한 것 역시 오래동안 그를 지켜본 박진영이 있기에 가능했다. 그럼에도 선미는 새로운 회사, 새로운 음악을 선택했다.
현 기준으로 선미는 새 음악에 대한 정보를 어느 것도 공개하지 않았다. 그저 YG 측과의 음악작업만 노출했다. 100% 단언할 수 없지만, 선미의 신곡은 힙합 성향이 짙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동안 내놓은 음악이 그랬고, 레이블 특성상 앞으로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과연 JYP의 색깔을 버리고, 온전히 YG 색깔을 입을까. 아님 그 둘의 조화가 가능해지는 걸까. 선미 안에서 일어날 ‘JYP X YG’ 컬래버레이션이 궁금해진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메이크어스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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