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가까운 지인이 편찮으셔서 가봐야 한다”
JTBC ‘님과 함께2-최고의 사랑'(이하 ‘님과 함께2’) 기자간담회 도중 자리를 뜨면서 윤정수가 한 말이다. 현장에 모인 취재진과 관계자들은 그저 ‘정말 친한 지인이 위독한가 보다’ 정도로만 생각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거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 했다.
8일 오전 11시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JTBC 빌딩에서 ‘님과 함께2’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윤정수 김숙, 서인영 크라운제이가 참석했다.
윤정수는 밝은 표정으로 포토타임에 응했다. 취재진에게 큰 웃음을 선사할 정도로 유쾌한 분위기였다.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에 윤정수는 “김숙 덕분에 빚도 다 갚았다”며 기쁜 소식을 전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한 건 이때쯤이었다. 질의응답 도중 윤정수가 잠시 자리를 비웠다. 다시 돌아온 윤정수는 여전히 웃고 있었고, 이렇다 할 변화가 없었다. 다만 취재진을 향해 “마지막 질문 없으시냐”고 물었다.
윤정수는 “가까운 지인이 편찮으셔서 가봐야 한다”며 “먼저 가서 죄송하다. 남은 건 김숙이 잘 대답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자리에서 일어난 그는 취재진을 향해 90도로 고개를 숙여 인사하고 장내를 빠져나갔다.
그리고 한 시간쯤 후 윤정수 모친상 소식이 전해졌다. 끝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던 그였기에 현장에 남아있던 취재진들은 어안이 벙벙할 수밖에 없었다. 떠나기 직전까지 슬픔을 감춘 채 최선의 배려를 보여준 윤정수. 그의 프로 정신이 유독 마음 아픈 날이다.
한편 고인은 이날 오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빈소는 서울 반포동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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