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배우 조재현, 조민기, 오달수 등이 성추문에 휩싸였다. 이들의 직격타를 맞은 것은 그들의 출연작이다. 제작진은 배우를 교체하거나, 재편집을 하는 등 결단을 내렸다.
먼저 조재현은 현재 방영 중인 tvN 드라마 ‘크로스’에 출연 중이다. 그는 과거 극단에서 성추행을 했다는 폭로가 이어지자,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크로스’에 하차 의사를 밝혔다. 현재 ‘크로스’에서 조재현은 최대한 편집 되어서 나오고 있다. 그는 3월 6일 방송되는 12회에서 극중 죽음으로 하차할 예정이다.
청주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인 조민기는 학생들의 폭로로 성추행을 일삼았던 사실이 밝혀졌다. 처음에는 의혹을 부인한 조민기는 결국 잘못을 인정했고, 출연 예정인 OCN ‘작은 신의 아이들’에서 하차했다. 그로 인해 ‘작은 신의 아이들’의 첫방송 날짜는 2월 24일에서 3월 3일로 미뤄졌다. 제작진의 긴급 수혈로 배우 이재용이 후임으로 합류했다. 드라마 방영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오달수도 20여년 전 부산에서 극단을 할 당시 성추행을 한 사실이 밝혀졌다. 오달수는 사실무근이라고 했지만, JTBC ‘뉴스룸’에 연극배우 엄지영이 출연해 그의 성추행을 폭로했다. 이에 오달수가 입장을 밝히기 전, tvN 측은 오달수가 ‘나의 아저씨’에서 하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오달수는 ‘나의 아저씨’에서 삼형제 중 한 명으로 비중있는 역할을 맡았다. 오달수의 후임으로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인기를 얻은 박호산이 결정됐다.
충무로도 비상사태에 빠졌다. 다작 활동을 하는 오달수는 개봉을 앞둔 영화가 ‘신과함께-인과 연'(‘신과함께2’), ‘이웃사촌’, ‘니 부모 얼굴이 보고 싶다’, ‘컨트롤’로, 총 4편이었다. 이 중 ‘신과함께2’는 1편과 함께 촬영을 마치고, 올 여름 개봉을 앞둔 상황이었다. 장고의 시간을 거친 ‘신과함께2’ 측은 오달수를 통편집하고, 재촬영하는 초강수를 뒀다. 오달수의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른 영화들은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성폭행 피해자가 등장한 최일화는 MBC 드라마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에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의 하차가 결정되고, 후임으로 김용건이 출연을 논의 중이다.
이처럼 성추문에 휩싸인 배우들로 인해 불똥이 튄 작품들. 각 작품마다 대책을 마련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지 지켜볼 일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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