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키가 좀 작으면 어떤가. 이렇게나 볼수록 흥미로운 딘딘인 걸.
래퍼 딘딘의 기세가 한 번 오른 후 쉽사리 꺾이지 않는다. 몇 해 전 ‘쇼미더머니’에서 ‘엄카 쓰는 래퍼’로 이름을 알린 딘딘은 사실 음악으로는 큰 빛을 보지 못했다. 하지만 딘딘의 정체성은 어디까지나 래퍼.
그럼에도 딘딘은 타고난 예능감을 감출 수 없다. 이곳저곳에서 러브콜을 받고, 일단 출연하면, 제 몫을 반드시 챙긴다.
딘딘은 지난 11일 MBC ‘나혼자 산다’에서 슬리피의 지인으로 출연했다. 12일 MBC ‘무한도전’에서는 역사 콜라보에 도전하는 프로젝트 일원으로 나섰다.
이날 딘딘은 등장직후 “키가 작다”는 굴욕을 맛봤다. 하지만 딘딘은 기죽지 않았다. 팬덤 많은 래퍼 도끼, 개코, 지코, 비와이, 송민호 사이에서 딘딘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단순히 웃긴 멘트만 던지는 딘딘이 아니었다. 역사 수업에서 가장 빛난 건 딘딘이었다. 역사 배움에 열정적인 자세로 다른 멤버들의 질투를 받아야 했다.
딘딘은 부족한 역사지식을 사전에 공부하는 열의를 보였다. “잘 보이고 싶었다. 랩 못하니까 역사라도 잘하려고 그랬다”는 솔직 고백으로 웃음을 안겼다. 동시에 딘딘에 대한 시선도 전환시켰다.
역사 수업을 맡은 설민석 강사는 딘딘에 “바람직한 자세다. 적극적인 바이러스가 다른 학생들에게도 전파됐으면 좋겠다”고 칭찬했다.
딘딘은 ‘무한도전’을 통해 역사 공부는 물론 ‘무한도전’ 멤버들과 랩 콜라보를 이룬다. 래퍼의 정체성을 찾고, 이름값을 올릴 수 있는 기회다.
게다가 딘딘은 tvN 새 프로그램 ‘동네의 사생활’에 출연한다. ‘동네의 사생활’은 인문학을 주제로 쉽고 재밌게 풀어가는 기획의도로 출발했다. 역사를 넘어 인문학까지 섭렵하는 ‘흥미딘딘’의 모습이 기대된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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