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예비역들은 말한다. 군대 가는 꿈은 악몽이라고. 그래서 홀가분할 줄 알았던 제대가 이토록 아쉬울 줄이야. ‘진짜사나이’와 정들어버린 시청자들은 이제 어떡하나.
MBC ‘일밤-진짜사나이’가 오는 27일부로 종영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2013년 4월 14일 시작돼 시즌1에 이어 시즌2까지 론칭됐다. 남자 연예인들의 병영 체험을 주로 담았지만, 사이사이 여군 특집으로 새로운 볼거리도 안겼다.
‘진짜사나이’는 방송 초반, ‘리얼’과 ‘예능’ 사이에서 중심을 잡느라 애썼다. 군대 다녀온 남자 시청자들은 결코 보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도 나돌았다. 자신이 경험했던 군생활과 비교하면 예능이라고, 또 누군가는 곱씹고 싶지 않은 군대를 예능으로 굳이 겪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럼에도 ‘진짜사나이’는 큰 관심을 받았다. 프로그램 덕에 재조명된 스타들은 줄줄이 탄생됐다. 전국 곳곳에 포진된 군부대를 찾아 저마다 다른 훈련과 다른 스타일의 조교를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물론 예능이지만, ‘진짜사나이’ 안에서 나름의 전우애도 있었다. 그 덕에 감동과 눈물이 번지는 화면도 종종 등장했다.
그런 ‘진짜사나이’가 끝을 알렸다. 물론 제작진은 영원한 이별은 아니라고 했다. 휴식을 갖고, 재정비를 통해 시즌3로 돌아올 것을 다짐했다. 하지만 편성이나 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된 건 아직 없다. 그저 ‘진짜사나이’를 당장 다음 주부터 볼 수 없다는 것만 정해졌을 뿐이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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