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그야말로 ‘고난길’ 사랑이다. 한 여자를 사랑해서 그의 아버지가 되려는 김영광의 사랑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는 어느날 홍나리(수애) 앞에 등장한 연하 새 아빠 고난길(김영광)의 이야기를 그린다. 난길은 사실 어린 시절부터 나리를 짝사랑해온 순정남. 난길과 나리는 연인이 됐지만, 그는 그녀와의 악연에 다시 아빠로 돌아가려고 하고 있다.
지난 22일 방송에서 나리의 외삼촌 신정남(김하균)은 난길과 나리의 엄마(김미숙)의 혼인무효소송을 진행했다. 난길은 나리와 부녀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했다. 나리는 난길을 이해하지 못하며, 부녀 관계를 청산하고자 했다.
과거 나리의 아버지는 난길 때문에 사고를 당했다. 난길은 지금까지 그가 살아 있다고 생각했다. 정남에 의하면, 나리의 아버지는 그때 사고로 죽었다고. 소송을 앞두고, 난길은 나리 아버지의 행방을 쫓는다. 그는 5년 전 난길의 아버지가 죽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망연자실한다. 나리의 옆에 더 이상 있을 수 없는 것.
난길과 나리는 마지막 여행을 떠난다. 나리는 난길에게 사랑한다고 고백했다. 난길은 “재판에 꼭 와라. 내 모든 걸 듣게 될 것”이라면서 자신이 교도소에 다녀온 적이 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사랑해. 앞으로 평생 이 말 못한다고 해도, 난 사랑하겠다”고 애틋한 고백을 했다.
이후, 재판 당일. 나리는 “혼인이 무효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는다. 난길을 쳐다보던 나리는 ‘사랑한단 말을 못하는 관계라면 그만하자’고 생각했다. 이어 마음을 굳힌 듯한 나리. 난길을 위해, 그의 뜻을 따라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난길과 나리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특히 혼자 속앓이를 하면서도 나리 앞에서는 애써 밝은 척 하는 난길. 이런 대목에서 김영광의 연기가 빛났다는 평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 사진=KBS2 ‘우리집에 사는 남자’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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