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이우인 기자] 미녀의 여배우가 화장품 광고를 찍는 것처럼, 요즘 미남 배우들이 꼭 거쳐가야 하는 관문으로 떠오르는 캐릭터가 있다. 초인의 능력을 가진 캐릭터가 그것.
초능력은 그 자체로 판타지를 품는데, 미남의 배우가 극에서 초능력을 뿜어낼 때 발산하는 매력은 한 마디로 표현하기 어렵다. 남성적이고 거칠면서도 섹시한 매력은 물론, 외로운 모습에서는 모성애까지 느끼게 한다. 모성애를 자극하는 연기는 유효기간이 유독 길다.
송중기는 영화 ‘늑대소년’에서 늑대소년으로 변신해 박보영의 보살핌을 받으며 모성애를 자극했다. 그런가 하면 박보영이 위기에 처할 때는 앞뒤 가리지 않는 초인적인 괴력을 드러내 남성적인 매력도 과시한다. 송중기는 이후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늑대소년’ 관객들의 가슴엔 백발의 박보영을 평생 기다린 송중기의 순정이 콕 박혀 있다.
김수현은 대표작인 ‘별에서 온 그대’에서 400년 전 지구에서 떨어져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외계남 도민준으로 분했다. 20대의 얼굴을 지녔지만 실제 나이는 400살 이상인 대학교수 도민준은 초능력으로 전지현과 티격태격하며 사랑에 빠진다. 김수현이 절벽에서 떨어지는 가마를 초능력으로 세우는 모습에선 홍길동을 잇는 대한민국의 뉴 히어로 탄생을 알렸다.
5년여 만에 드라마 복귀를 알린 공유. 그가 선택한 작품은 제목부터 기이한 ‘도깨비’다. ‘도깨비’는 찬란하고 쓸쓸한 판타지로, 공유는 불멸의 시간을 살고 있는 신비롭고 슬픈 도깨비 김신 역을 맡았다. 불멸의 삶을 끝내기 위해 인간 신부가 필요하다는 것을 제외하고 김신에 대해 현재로썬 알려진 게 없다. 공유는 과연 어떤 초능력으로 시청자들에게 각인될까, 기대가 크다.
이우인 기자 jarrje@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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