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MC그리가 논란에 휩싸였다. 인하대 수시 전형에 합격하며 불거진 논란이다. 방송인 김구라의 아들이기에 견뎌야할 무게다.
김구라의 아들로 이름을 알린 MC그리 김동현은 2006년 KBS2 ‘그랑프리쇼 여러분-불량아빠클럽’으로 방송에 입문했다. 귀여운 외모와 엉뚱한 입담으로 대중에 제대로 눈 도장을 찍은 김동현. 그의 방송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KBS2 ‘스타골든벨’, SBS ‘스타주니어쇼 붕어빵’, 투니버스 ‘막이래쇼 시즌1~5’ 등 그를 찾는 프로그램 역시 줄을 이었다. 김구라의 아들이 아닌 방송인 김동현으로의 활약이었다.
방송인으로 입지를 다진 김동현은 또 하나의 꿈을 꿨다. 바로 래퍼의 꿈. 아버지 김구라는 방송을 통해 이를 수차례 언급했고, MBC ‘라디오스타’ 게스트로 출연한 라이머에게 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기도 했다. 라이머는 이 계기로 MC그리를 영입해 랩을 가르쳐줬고 그를 데뷔까지 시켰다.
이 때문에 김동현은 ‘금수저 논란’에 휩싸였다. 아버지 덕에 기획사를 찾았고 데뷔까지 했다는 것. 래퍼 데뷔를 꿈꾸는 언더그라운드의 래퍼들이 많기에 이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 역시 잇따랐다.
그에 대한 비난은 대학 입시까지 이어졌다. 김동현은 아버지의 후배가 되고 싶다는 마음으로 인하대학교 수시 전형에 지원했고 합격했다. 오랜 방송 활동, 그로인해 쌓은 경력으로 이어진 결과지만 그를 향한 불만의 목소리는 더욱 커져만 갔다.
결국 아빠 김구라는 이에 대해 직접 언급을 했다. 김구라는 23일 진행된 채널A ‘아빠본색’ 기자간담회에서 아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이해한다며 “받아들이라고 말해줬다. 또 열심히 하다보면 지나갈 것이라고 말해줬다”고 전했다.
또한 “어렸을 때부터 방송을 하다보니 공부에만 집중할 수 없었다. 제가 그것을 방송에서 과장되게 얘기한 것도 있다. 하지만 학교 생활도 함께 하고 방송도 했다”면서 “제가 그 학교를 나왔다고 해서 혜택을 받은 것은 없다”고 해명했다.
어린 나이부터 방송활동을 시작해 래퍼까지 영역을 넓히며 커리어를 쌓아온 MC그리. 하지만 아버지 김구라의 존재가 너무 크기에 그에 따른 무게 역시 또래에 비해 무거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어떤 논란도 묵묵히 이겨낸 김구라, 그의 아들 김동현이라면 이 또한 잘 이겨내지 않을까. 지금까지 그래왔듯, 꿋꿋히 자신의 길을 걸으며 누군가의 아들이 아닌 방송인 김동현, 래퍼 MC그리로 인정받길 기대해본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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