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김종민의, 김종민에 의한, 김종민을 위한 특집. 타이틀은 ‘김종민 특집’이었다. 그러나 갖가지 반전 상황들이 펼쳐졌다. 결국 ‘김종민 약 올리기’ 특집이 됐다.
지난 27일 방송된 KBS2 ‘해피 선데이-1박 2일'(이하 ‘1박 2일’)은 9년 동안 프로그램을 지켜온 김종민을 위해 마련된 선물로 꾸려졌다.
일단 김종민의 멘사 테스트로 시작됐다. 김종민은 ‘신바(신난 바보)’로 통하지만, 역사 분야 등 가끔 똑똑한 모습을 보인다. 때문에 천재냐 바보냐 의견이 분분했다. IQ 검사 결과에는 반전이 없었다. 김종민은 윤시윤, 데프콘과 함께 IQ가 100이었다. 알고 보니 100 이하는 모두 IQ가 100이라고. 사실은 천재일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은 김종민은 좌절했다.
이는 시작에 불과했다. 이어 점심 복불복 역사 퀴즈가 진행됐다. 제작진은 김종민 몰래 멤버들에게 미리 답을 알려줬다. 멤버들은 평소와 달리 답을 척척 맞혔고, 김종민은 당황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역사왕’다운 놀라운 지식을 뽐냈다. 알고 보니 여기에도 반전이 있었다.
김종민은 멤버들이 답을 알고, 자신을 속인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역몰카였던 셈. 김종민은 멤버들에게 속는 척 연기하며, 4번 문제를 맞혀야 했다. 하지만 간발의 차로 김종민은 미션에 실패했다.
만약 김종민이 성공했다면, 진수성찬 점심은 그 혼자 다 먹는 것. 부귀영화를 꿈꾸던 김종민은 추락했다. 산 위에서 멤버들은 경치에 감탄하며 맛있게 식사했지만, 김종민은 아무것도 먹지 못 했다.
마침내 멤버들은 당근과 오이를 먹게 했지만, PD는 “김종민 씨”라면서 저지했다. 서러움이 폭발한 김종민은 “안 먹어. 안 먹어”라면서 입에 있던 오이를 다 뱉어냈다. ‘1박2일’ 9년사 중 가장 분노한 김종민이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김종민의 고생이 연예대상을 위한 초석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김종민은 지난해 최초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8년간 고생해서 처음 받는 상이었다. 이제 연예대상 수상도 노려볼만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다음주 진행될 김종민 특집 2탄을 통해 김종민은 대상 수상자로 올라설 수 있을지, 더 큰 웃음을 기대케 한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KBS2 ‘1박2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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