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25년 겸손했으니까 조금만 더 만끽할게요.”
기다리는 자에게 복이 있다는 말은 현실이 됐다. 두 번은 없을 것만 같던 전성기가 박수홍에게 찾아왔다. 골 세리머니를 하는 기분이라는 그. 덩달아 ‘하면 된다’는 자신감도 치솟고 있다.
30일 열린 SBS ‘씬스틸러’ 제작발표회에는 파일럿 방송 당시 MC를 맡았던 신동엽 대신 박수홍이 진행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싱글벙글한 박수홍은 “요즘 물들어온 박수홍이다”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되놈이 번다고, 이 또한 박수홍의 운일 터.
박수홍은 “겸손하게 안 들릴 수도 있지만 요즘 제가 손대면 (뭐든) 된다. 제가 게스트로 나가도 시청률이 올라간다. 저도 무서울 지경”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5년 동안 겸손했기 때문에 조금만 더 만끽하겠다. 잘 될 때 겸손하고 더 수그리고 그러지 않을 생각이다. 칼을 쥐어줬는데 못 휘두르면 전사겠느냐. 저는 과감히 찌르고 휘두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박수홍의 지상파 MC 복귀는 SBS ‘야심만만’ 이후 10년 만. 신동엽의 자리를 제 것으로 만든 것도 모자라, 심지어 동시간대 경쟁자가 됐다. 박수홍은 “절대 지지 않을 생각”이라며 “신동엽은 그동안 오래 하지 않았느냐. ‘안녕하세요’가 좋은 프로그램이지만 새로운 것에는 못 당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는 것 마다 잘 되는 걸 보니 그야말로 대운이 깃들었다. ‘늦깎이 클러버’로 인기몰이에 성공했고, 박수홍은 ‘미운 우리 새끼’ 시청률 1위의 일등공신이 됐다. 또한 ‘복면가왕’ ‘택시’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 섭외 1순위로 우뚝 섰다. 본격적으로 포문을 연 박수홍 전성시대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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