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리더도 하고, 랩도 하는, 메인댄서 문희준, 리드보컬로, 연기도 하고, 이사도 하는 강타, 영어하고, 경영도 하고, 아재스멜 풍기는 토니안. 구색은 갖췄다. 딱히 부족함도 없어 보인다. 이대로 3인조 H.O.T. 컴백도 가능하지 않을까.
H.O.T. 컴백설은 꾸준히 불거졌다. 특히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H.O.T.를 향한 기대치는 더 커졌다. 멤버들 역시 그랬다. 데뷔 시켜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논의도 진행했다.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대표와의 회동도 연장선이었다.
지난 9월은 H.O.T. 컴백 시기의 마지노선이었다. 1996년 9월 데뷔했던 터라 업계의 비상한 관심이 쏟아졌다. 그러나 H.O.T.는 그 어떤 계획도 세우지 못했고, 팬들 앞에 나서지 못했다. 멤버 뿔뿔이 흩어져 팬들과 자축하는 정도에 그쳤다.
다섯 멤버로 구성된 H.O.T.는 현재 개별 활동 중이다. 멤버 이재원을 제외한 네 멤버는 솔로가수를 필두로 연기, 예능, MC 등으로 왕성하다. 올해 유독 이들이 어울리는 그림이 잦다. 강타와 토니안이, 토니안과 문희준이, 강타와 문희준이 뭉쳤다.
심지어 8일 방송된 KBS 쿨FM ‘정재형, 문희준의 즐거운 생활’에는 강타와 토니안이 등장했다. 다섯 멤버 중 셋이 H.O.T.의 공백을 대신했다. 과거를 회상했고, 오늘을 함께 했고, 내일을 도모했다.
올해 “90% 이상 진행됐던” H.O.T. 완전체 컴백은 현재 “올스톱 된 상태”. 문희준이 직접 밝힌 H.O.T.의 재결합 진행 상황이 그렇다. 재결합 과정이 하나씩 공개될 때마다 팬들의 아쉬움은 계속 쌓인다. 라이벌로 불렸던 젝스키스가 2016년 컴백한 상황과 비교하면 속상함은 더 크다.
이쯤 되면, H.O.T.에게 완전체 대신 축소 컴백을 기대해볼만 하다. 올해 6인조 젝키도 5인조로 재결성돼 ‘제2의 전성기’를 만끽하고 있다. 컴백을 간절히 원하는 멤버 문희준, 강타, 토니안이 함께한다면, H.O.T. 컴백도 얼마든지 환영받을 수 있지 않을까.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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