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등장과 동시에 화면을 장악했다. 분명 깜짝 출연이라고 했건만, 카메오들은 극의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조연급 존재감을 뿜어내고 갔다. 장면도 훔치고 마음까지 훔친 신스틸러 4인방을 살펴봤다.
◆ “나 강남 거지야” – ‘푸른바다의 전설’ 홍진경
특별출연에 가까운 분분량을 소화하고 있는 홍진경은 역대급 비주얼로 충격을 안기며 등장했다. 지저분한 얼굴에 떡진머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셔너블한 의상. 홍진경은 극중 강남 거지로 등장 거리를 배회하던 심청(전지현)을 만나 그녀에게 생활의 팁을 전수해줬다. 의류 수거함을 뒤지거나, 전단지 돌리는 팁을 전수하는 등 코믹 연기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 “최대한 굵게 울어” – ‘푸른바다의 전설’ 조정석
조정석은 극중 심청보다 먼저 뭍 생활을 시작한 인어 선배 유정훈으로 깜짝 출연했다. 그는 돈이 없는 심청에게 인어의 눈물인 진주를 팔아 돈을 벌면 된다고 알려줬다. 특히 눈물을 흘릴 때 최대한 참았다가 굵게 떨어뜨려야 한다는 팁을 전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더불어 ‘인밍아웃’을 조심시키며 사람들의 칭찬에 속지 말라는 등 심청을 살뜰히 챙겼다. 무엇보다 정훈의 등장은 준재(이민호)와 심청의 로맨스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며 극 전개에 없어서는 안 될 인물이 됐다.
◆ 팜므파탈 소시오패스 – ‘안투라지’ 경수진
경수진은 ‘안투라지’에서 매혹적인 소시오패스로 변신, 그동안 보여준 청순미를 벗어던지고 팜므파탈 여인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당당하면서도 다정하고, 거칠기까지 했다. 그는 우연히 만난 차준(이광수), 거북(이동휘)과 함께 제주도 별장을 가는가 하면, 그곳에서 자신의 과거 왕따 스토리를 털어놔 동정심을 얻어냈다. 또한 두 사람에게 누드모델 제안을 하는 등 맛깔난 연기로 눈길을 끌었다.
◆ “거스름돈 너 해라” – ‘마음의 소리’ 송중기
송중기는 극중 잘나가는 웹툰 작가이자 조석(이광수)의 친구로 등장했다. 조석이 아르바이트하는 편의점을 찾은 그는, 상당히 반가워하는 조석과 달리 심드렁한 반응을 보였다. 조석은 “같이 시작한 애들 중에 가장 먼저 잘 됐다”며 칭찬했다. 그러나 송중기는 “네가 몰라서 그래. 한 1년만 지나면 소재 떨어져서 죽어”라며 “이번에 휴재하고 여행이나 가려고. 너도 뭐 잘해봐라. 거스름돈 너 해”라며 다소 재수 없는 면모를 드러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tvN, , SBS, KBS2, TV리포트 DB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