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들에 설레고, 대리만족하며 행복하게 보낸 2016년이었다. ‘시그널’ 조진웅을 시작으로 ‘도깨비’ 공유까지, 연이은 심장 폭행에 행복한 비명이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특히 빛난 5대 천왕을 월별로 정리해 봤다.
◆ 1월~3월 조진웅 : tvN ‘시그널’에서 이재한 형사 역을 맡은 조진웅은 데뷔 12년 만에 전성기를 맞았다. 우직하고 정의로운 캐릭터에 남녀노소 불문 시청자들은 빠져들었다. 이재한에 빙의된 연기를 펼친 조진웅은 잘생겨 보이기까지 했다. 유부남임에도 불구하고, 조진웅은 ‘갖고 싶은 남자’ 1위에 등극했다. 특히 ‘tvN 10 Awards’에서 연기 대상을 수상하며,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 2월~4월 송중기 : 중국에서 ‘국민 남편’으로 통하는 송중기. 군 제대 후 복귀작인 KBS2 ‘태양의 후예’가 신드롬을 일으키며, 송중기는 넘사벽 톱스타에 등극했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프린스가 됐다.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 대위 역을 맡았다. 장르가 송중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그의 연기가 드라마를 보게 만들었다. 얼굴이 열일하는 것은 물론이고, 로맨스, 액션 연기 모두 해냈다. 송중기는 유력한 KBS 연기대상 수상자로 점쳐지고 있다.
◆ 8월~10월 박보검 : 올해 가장 ‘대세’가 된 스타는 박보검이 아닐까. tvN ‘응답하라 1988’에서 최택 역을 맡아 여심을 사로잡은 박보검. 첫 주연작 KBS2 ‘구르미 그린 달빛’을 맡았다. ‘응팔’ 이후 차기작, 첫 사극, 첫 주연 등 우려의 요인이 많았지만, 박보검은 이를 모두 깨부쉈다. 특히 눈물 연기와 로맨스 연기에서 강점을 보였다. 매회 엔딩에서 심쿵 어록을 내놓으며 최고의 1분을 차지, ‘엔딩 요정’에 등극했다. 박보검은 작품 외적으로는 착한 남자로 유명하다. 유재석을 잇는 ‘연예계 미담꾼’으로 통하고 있다.
◆ 8월~11월 조정석 : “어떡하지, 너” 조정석이 ‘납득이’를 넘는 인생작을 만났다. 바로 SBS 드라마 ‘질투의 화신’. 극중 유방암을 극복한 마초 기자 이화신 역을 맡아 열연한 조정석. 뉴스를 진행할 때는 프로페셔널했고, 표나리(공효진) 앞에서는 세상 가장 로맨틱한 남자가 됐다. 섹시함을 연기하는 조정석의 매력은 헤어 나올 수 없는 늪과도 같았다. 또한 조정석은 영화 ‘형’ 흥행에도 성공했으며, 최근 SBS ‘푸른바다의 전설’에 카메오로 출연해 미친 존재감을 과시했다.
◆ 12월 공유 : 올여름 영화 ‘부산행’으로 천만 배우가 된 공유. 그가 4년 만에 드라마, tvN ‘도깨비’로 돌아왔다. 900년을 살아온 쓸쓸한 존재인 도깨비(공유)는 마침내 도깨비 신부(김고은)를 만나고 사랑에 눈 떴다. 공유는 무서울 것 같은 도깨비의 이미지를 깨부수고, 그의 사랑을 귀엽고 풋풋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승사자 이동욱과의 브로맨스 케미스트리 역시 일품이다. 공유는 ‘커피프린스 1호점’을 잊게 만드는 인생 연기를 펼치고 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드라마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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