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예나 기자] 가수 비와 배우 정지훈은 다르다. 같은 사람이지만, 주는 느낌이 확연히 달라서 그렇다. 가수 비는 무대 위에서 강렬한 퍼포먼스로, 배우 정지훈은 달달하면서도 남성스런 분위기로 제 매력을 끌어 올린다. 그래서 둘 다 놓치고 싶지 않다.
비는 2013년 7월 군 복무를 마쳤다. 예정된 해외투어로 워밍업을 마친 비는 2014년 1월 정규 6집을 발매했다. 이후 국내외 드라마 및 영화에 줄곧 얼굴을 내비쳤다. 하지만 군 입대 전만큼 비를 향한 관심도가 높지 않았다.
당시 비는 더블 타이틀곡 ‘30 SEXY’ ‘LA SONG’으로 활동했다. ‘LA SONG’의 경우 선배 태진아와의 콜라보레이션을 이뤘다. 이 곡은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지만, 비 자체에 대한 반응은 예전만 못했다.
드라마 상황은 더 나빴다. 2014년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 2016년 ‘돌아와요 아저씨’에서 주연을 맡았다. 시청률은 동시간대 꼴찌를 면하지 못했고, 비를 향한 호감도 떨어졌다. 그 어느 것도 잡지 못한 셈이었다.
그 사이 비는 해외 활동에 주력했다. 아시아권 투어를 돌았고, 중국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했다. 국내 공백이 길어질수록 비를 향한 수요도 점차 줄어들었다.
비는 2015년 12월 서울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군입대 직전 개최했던 2011년 9월 이후 4년 만이었다. 당시 비는 무대에 올라 2016년 가수 컴백을 발표했다. 해를 넘겨 비의 컴백설은 꾸준히 제기됐지만, 결국 비는 이뤄내지 못했다.
발표하는 곡마다 차트 1위에 오르고, 단연 압도적으로 분위기를 이끌었다. 주연을 맡은 드라마로 여심을 사로잡고, 각종 광고를 섭렵했다. 가수로도 배우로도 승승장구 했던 때가 비에게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비는 공식적인 활동 대신 사적인 영역에 묶였다. 연인 김태희와의 결별설과 결혼설을 반복하고 있고, 몇 년째 세입자와 법적공방으로 지루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더 이상 새롭지 않은 비가 돼버린 것.
이런 와중에 비가 2017년 1월 가수 컴백을 알렸다.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 출연도 예고했다. 이를 계기로 본격 국내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비는 바쁘다. 해야 할 게 많다. 비 특유의 파워 퍼포먼스도 보여줘야 하고, 여성 시청자들을 다시 집합시킬 로맨스 연기도 해야한다.
2017년 비는 다시 제 이름값을 올려야 할 때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 /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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