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풀잎 기자] 이토록 슬픈 신은 없었다. 배우 공유가 그 힘든 삶을, 복잡한 감정선을 100% 소화하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tvN 금토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도깨비’) 7회에서는 은탁이 신부임을 깨닫는 김신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도깨비 김신(공유)이 도깨비 신부 지은탁(김고은)에 의해 검이 움직이자 충격을 받는 모습이 담겼다.
김신은 은탁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결혼식장을 찾았다. 이때 은탁은 “나에게도 가족이 생기는 것 같았다. 운명처럼 온 것 같아서 도깨비 신부에 집착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그리고는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으니, 김신의 집에서 나갈 때까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다. 앞서, 은탁은 김신의 가슴에 박힌 검을 뽑지 못한 상황. 이후 두 사람은 티격태격하게 됐다.
은탁의 진심은 김신의 마음을 건드렸다. 김신은 은탁의 인생이 가여워서 그녀를 품에 꼭 안았다. 하지만 검으로 인한 갑작스러운 고통을 느껴야 했다.
김신이 아파하자 은탁은 검을 뽑으려 했다. 비로소 검은 움직이기 시작했다. 당황한 김신은 엄청난 힘으로 은탁을 밀어냈다. 결국 은탁은 저 멀리 날아갔고, 김신은 파란 불덩이로 변해 그녀를 끌어안았다. 그리고 은탁이 신부임을 완전히 확신했다.
김신은 939년의 인생을 이어왔다. 상보다는 벌의 세월이라고 생각했다. 하루빨리 무(無)로 돌아갈 날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방법을 찾은 지금, 바로 그녀 때문에 삶을 원하기 시작했다.
공유는 생과 사의 갈림길에 선 고통을 완급이 조절된 연기로 펼쳐냈다. 어디에서도 본 적 없는,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창조하고 있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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