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신나라 기자] 배우 박보영이 JTBC ‘힘쎈여자 도봉순’에 출연을 결정했을 때 일각에서는 이런 선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전작 tvN ‘오 나의 귀신님’에 이은 로맨틱코미디 장르이자 그녀의 ‘러블리’ 이미지 소비를 걱정했기 때문.
그런데 그렇게 끝날 것만 같았던 매력에 반전이 더해졌다. 뚜껑을 연 ‘힘쎈여자 도봉순’에서 박보영은 기존에 알던 사랑스러움은 물론 또 다른 상큼함까지 지니고 돌아왔다. ‘뽀블리’ 박보영의 러블리함은 끝이 아니라 또 다른 시작이었다.
지난 25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힘쎈여자 도봉순’에서는 민혁(박형식)의 개인비서로 채용된 봉순(박보영)의 모습이 그려졌다.
24시간 민혁을 밀착마크하게 된 봉순은 눈만 마주쳤다 하면 민혁과 작은 실랑이를 벌였다. 위험한 일이 닥치면 민혁은 봉순부터 앞세웠고, 봉순은 그런 민혁에게 또박또박 말대꾸를 하는가 하면 말 한 마디 한 마디 옳은 말을 내뱉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정의로운 일에 나설 때 봉순의 매력은 빛이 났다. 봉순은 동네에서 자신보다 체구가 작은 학생을 괴롭히는 일진 무리들을 발견했다. 이를 두고 볼 리 없는 봉순은 학생들에게 웃으면서 경고했지만 이 중 한 남학생이 봉순을 걷어찼다. 분노가 치민 봉순은 때마침 한 학생의 신발 끈이 풀어진 걸 발견하고는 “나쁜 짓 하고 다니느라 바빠서 신발 끈이 풀어졌네”라며 맨손으로 운동화를 찢었다.
뒷걸음질 치는 학생들 틈에서 봉순은 곤경에 처한 학생을 구하고 “너희들! 다음에 또 내 눈에 띄면 그다음에 발, 그다음 다리, 그다음은 어딜까~”라고 경고해 보는 이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도봉동 살인사건의 두 번째 피해자가 등장하면서 긴장감을 조성하기도 했다. 도봉동 전체에 긴장이 감도는 순간, 봉순의 괴력을 모르는 국두(지수)는 체구도 작고 연약해 보이는 봉순을 걱정했다. 무뚝뚝한 국두 앞에 서면 여자가 되고 마는 봉순. 해맑은 미소와 수줍은 표정, 애교 섞인 말투는 박보영의 러블리한 매력을 배가시켰다.
한편 ‘힘쎈여자 도봉순’은 방송 2회 만에 5%의 시청률을 돌파하며 JTBC 드라마 역사를 새로 써나가고 있다.
신나라 기자 norah@tvreport.co.kr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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