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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폿@이슈] “中의 표절, 당연해질 수도” 2017 한류에 닥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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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박설이 기자] 지나치게 올인했다. 중국 시장이 문을 닫으니 한류가 얼어붙었다. 진행 중이던 한중 합작이며 한국 스타 출연 드라마나 예능은 그야말로 올 스톱. 정부도 손쓸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사드 철회만이 해결책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는 현지 관계자들도 적지 않다.

# 정점 찍은 한류, 화무십일홍

2016년은 ‘태양의 후예’로 화려했다. 한류 정통 강호인 송혜교의 주가는 더 뜨거워졌고, 신흥 강자 송중기는 대륙의 여심을 제대로 강타했다. 중국에서 한류의 최고점을 찍었다.

한류 위기론이 짙어진 것도 이때부터였다. 2015년부터 한국 드라마의 실시간 스트리밍이 중국에서 전면 금지된 뒤 그 돌파구로 등장한 게 100% 사전제작인 ‘태양의 후예’였다. 이미 한차례 한류 콘텐츠를 제한하려는 정책이 있었지만 ‘태양의 후예’가 빈틈을 비집고 들어가 역대급 대박을 쳤으니, 외국 특히 한국 콘텐츠와 스타에 잠식당할까 우려해온 중국 방송가의 위기감을 건드린 건 당연하다.

결국 우려는 현실이 됐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미사일 배치가 결정된 것과 맞물려 중국 방송가에서는 본격적인 한류 제재 움직임이 시작됐고, 지난 9월 한류 콘텐츠 수입 및 한국 스타, 방송 인력의 중국 진출이 전면 금지됐다. 물론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조치는 아니다. 단 중국 당국으로부터 각 방송사에 관련 내용이 하달됐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방송에서 한국 연예인의 CF도 사라졌고, 모델 교체를 강행한 중국 업체도 있었다.

위기론을 외면하고 중국 시장을 겨냥했던 일부 사전제작 드라마들은 참패를 맛봤고, 심지어 중국 온라인 방영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정부 차원의 대응이다 보니 콘텐츠를 사들인 중국 온라인 플랫폼도 쓰린 가슴을 안고 방송을 중단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 갑작스러운 제재, 손 놓고 당할 수밖에

한류 콘텐츠 관련 한 관계자는 TV리포트에 “한류가 점점 힘을 잃을 것이라는 건 다들 알고 있었던 사실이지만 이렇게 급속도로 진행된 건 당황스럽다. 올해 초부터 움직임이 있었지만 결국 사드 배치가 큰 구실이 됐다”고 한탄했다.

한류를 중국 시장에 의존해온 우리 방송가는 사실상 대응책이 없다. 워낙 변수가 많은 시장이지만 그 리스크를 감당하고서라도 뛰어들 정도로 돈이 되는 시장이어서 너도나도 마구잡이로 뛰어들었고, ‘전면 중단’에 망연자실하고 있다. 외교 문제에 본보기식 타깃이 된 마당에 문제를 해결할 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도 없으니 업계는 막막할 따름이다.

표절 피해도 문제다. 사서 쓰던 포맷을 이제는 마구잡이로 가져다 쓰게 생겼다. 이미 피해를 입은 프로그램도 다수다. 이 가운데는 한국 방송사와 합작 논의를 진행하다 교류가 끊기자 한국 측 동의 없이 제작을 강행하고 있는 중국 프로그램도 있다. 그럼에도 이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한 관계자는 “2000년대 초반, 표절이 당연했던 시기로 돌아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제재 수위가 점점 높아지다 전면 차단을 해버린 상황이다. 제작이나 캐스팅을 진행하던 중국 쪽 제작사와 연락 두절이 됐다는 사람도 많다. 우리로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며 “내년에 빨리 새 대통령이 선출돼 정부 기능이 정상화되고 외교 정책에 변화가 생기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 돌파구는 정말 없나

좋은 콘텐츠는 있는데 팔 방법이 없다. ‘도깨비’는 중국에서의 불법 다운로드로 가장 큰 피해를 입고 있는 드라마다. 이민호 전지현의 ‘푸른 바다의 전설’ 역시 불법적 방법으로 중국에 유통되고 있다. 언제 이 드라마들을 정식으로 중국에 팔 수 있을지, 또 얼마에 팔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하지만 늘 위기는 기회였다. 올해, 중국의 입맛에 맞췄다 우리 시청자의 외면을 받았던 드라마도 있었다. 자성의 시기가 왔다. 애초 한국 드라마를 좋아했던 중국인들은 그들의 입맛에 맞춘 걸 좋아한 게 아니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2017년부터는 우리 시청자를 만족시킬 드라마와 예능을 만드는, 내실을 다지는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더욱이 최근 일본 시장도 최근 다시금 훈풍이 불기 시작했고, 인도와 베트남 등 중국 외 아시아 국가에서도 한류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콘텐츠 자체의 질을 높이고 수출 시장을 다양화해 중국 시장에의 의존도를 낮추려는 변화가 필요하다.

박설이 기자 manse@tvreport.co.kr / 사진=드라마 ‘태양의 후예’ ‘도깨비’ ‘화랑’, tvN ‘삼시세끼’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중국 예능 ‘향왕적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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